‘일대일로’ 뉴스 네트워크

BRNN>>한국어판>>뉴스

타이항산 깊은 산속 ‘고양이촌’, 각지서 사람 몰려

14:01, June 10, 2026
타이항산 깊은 산속 ‘고양이촌’, 각지서 사람 몰려
‘고양이촌’을 찾은 관광객이 고양이와 재밌게 논다. [5월 27일 촬영/사진 촬영: 한빙(韓冰)]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 푸핑(阜平)현 룽취안관(龍泉關)진 헤이야거우(黑崖溝)행정촌 둥핑(東坪)촌에는 200마리 넘는 ‘고양이 주민’이 이 곳의 진짜 주인이다. 이 마을 ‘촌장’은 푸핑 출신 귀향 예술가 저우허웨이(周合偉) 씨다.

2019년 빈곤지역 주거지원 이동 정책에 따라 둥핑촌 촌민들은 약 10km 떨어진 곳으로 주거지를 옮겼지만, 다수 고양이들이 도시 삶에 적응하지 못해 마을에 그대로 남겨졌다. 저우허웨이 씨는 예술마을 건설 사업 중에 고양이들을 발견했고, 빈집을 이들 고양이들의 주거지로 사용할 수 있게 향 정부 측에 제안했다.

현지 정부에서 제안을 받아들였고, 공터 22곳을 저우허웨이 씨가 일괄적으로 맡아 예술적 감성으로 개조하기로 했다. 빈집을 수리해 고양이집으로 만드는 등 저우허웨이 씨는 마을 전체를 고양이들의 낙원으로 조성해, ‘고양이촌 촌장’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고양이촌’에 사는 고양이들 [5월 27일 촬영/사진 촬영: 한빙] 

‘고양이촌’에 사는 고양이들 [5월 27일 촬영/사진 촬영: 한빙] 

“고양이들을 가둬 키우지 않기 때문에 절반은 마을에서 놀고, 절반은 마을을 벗어나 산으로 ‘출타’하기도 한다”며, 마을에 10대가 넘는 CCTV와 8대의 자동 급식기가 설치돼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고양이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고 한다. 

깊은 산 속에 자리한 ‘고양이촌’이 화제가 될 지는 상상도 못했다. 현재까지 ‘고양이촌’ 방문객이 30여 만 명(연인원 기준)에 달해 많을 때는 하루에 1500명에 육박한다. 저우허웨이 씨가 지켜본 결과 이 곳에 오는 사람의 대다수가 아이가 있는 가족 혹은 젊은층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어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또 도시에서 막 일을 시작한 젊은이들도 있는데, 모두가 멋진 자연 속에 고양이까지 있으니 이 곳을 떠나기 싫고 너무 편하다 말한다”고 한다.

‘고양이촌’ 벽화 [5월 27일 촬영/사진 촬영: 자오단메이(趙丹媚)]

‘고양이촌’ 벽화 [5월 27일 촬영/사진 촬영: 자오단메이(趙丹媚)]

고양이를 보러오는 것뿐 아니라 ‘고양이촌’의 독특한 예술 감성을 체험하기 위해서도 많은 이들이 온다. 마을의 창문과 벽에 고양이를 주제로 다채로운 그림을 그려 놓았는데, 이들 작품 대다수가 청각·언어 장애가 있는 촌민 장융쥔(張擁軍) 씨 솜씨다. 그의 그림은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판매되고 있으며, 옥수수 농사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이제 스스로 생계를 꾸려가는 농민 화가로 거듭났다. 

현재도 ‘고양이촌’ 스토리는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고양이에게 사랑을 조금 베풀면 고양이는 더 큰 사랑을 우리에게 준다”고 저우허웨이 씨는 말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