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 시민단체가 주최한 ‘일본군 독가스 전시회’가 지난 2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가나가와현민센터에서 열렸다.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일본군이 전쟁 기간에 독가스를 제조하고 중국 침략전쟁에서 독가스전을 자행한 만행을 폭로∙비판하고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반인도적 행위를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일본은 히로시마현 오쿠노시마섬,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지바현 나라시노시 등지에서 각각 독가스를 생산하고, 독가스탄을 제조하고, 독가스전에 종사할 요원을 훈련시켰으며, 중국 여러 지역에서 독가스전을 시행했다. 일본 패전 후 중국에 남겨진 일부 독가스 무기는 현지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공식적인 사과도 배상도 하지 않았다.
이번 전시회는 사진과 문헌자료, 그리고 일본의 민간 연구자, 사진기자 등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강연하는 방식을 통해 당시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일본 사진기자 히구치 겐지
1970년부터 오쿠노시마섬의 독가스전 관련 문제에 주목해 온 일본 사진기자 히구치 겐지 씨는 독가스 피해자와 독가스 생산시설 유적 등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그는 행사 현장에서 자신의 취재 경험을 들려주며 일본 정부가 역사를 직시할 것을 촉구했다.
히구치 씨는 독가스전을 자행한 것은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이지만 일본 정부는 이 역사를 지우고 싶어한다면서 “그들이 이런 나쁜 짓을 한 건 국가의 치욕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를 역사에서 지우려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요코스카에서 온 방문객 사와조노 마사오 씨는 기자에게 히구치 씨의 현장 설명을 듣고나서 이 역사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 일본 방문객은 “학교에서 이런 역사를 배운 적이 없어요. 학교에서는 이런 걸 가르쳐주지 않아요. 이런 내용을 처음 보고 정말 놀랐어요”라고 말했다.
히구치 씨는 “이 역사는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나쁜 건 나쁜 거고 좋은 건 좋은 겁니다. 우리는 옳고 그름을 분명히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