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의 한 카페에서 고객과 바리스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
최근 커피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국내 커피 산업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바리스타 황치(黃琪)는 수년간 베이징에서 커피 업종에 종사하다가 이제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 와서 '라이징커피(Risingcoffee)'라는 카페를 열었다. 그는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매월 싱글오리진 원두의 품종을 바꿔 커피를 판매한다.
황치는 "커피에 대한 대중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블랜딩 원두로는 대중을 완전히 만족시킬 수 없게 됐다"며 "매월 다른 싱글오리진 원두를 교체해 고객이 산지와 추출 방식에 따라 원두의 풍미를 다양하게 느끼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원두 수입량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은 커피 품질과 풍미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졌음을 반영한다.
중국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약 6만~7만t의 원두가 수입되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4% 늘어난 12만 2700t이 수입됐다. 그중 생원두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10만 6000t으로 전체 수입량의 86% 정도를 차지했다.
아버지 때부터 생원두 무역에 종사해온 예안닝(葉安寧)은 표준화된 전통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커피보다 대중의 수요에 착안해 특정 가치를 부여하는 고객 맞춤형 커피가 젊은 소비자의 수요를 더욱 만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즘은 상업용 카페, 특정 브랜드 카페, 이탈리아 전통식 커피, 팬시커피, 드립백 커피, 액상커피 등의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고 그는 말했다.
상하이우진(五金)광산발전유한공사에서 원두 무역을 담당하는 직원은 회사의 원두 수입 최대 시장은 중남미 지역이라며 그중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생원두를 수입한다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그 뒤를 이었다. 그 밖에도 최근 몇 년간 과테말라 원두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2021 상하이 프리미엄 커피 소비 관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상하이의 프리미엄 카페는 총 3244개로 중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현지 카페 수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수준이다.
그 밖에도 베이징·청두(成都)·난징·항저우(杭州) 등의 1·2선 도시에도 독립카페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난징의 인기 상권인 '신제커우(新街口)'에서 '카페'를 검색하면 야오더우(幺逗), Funky Trio, 샤오캉(小康)합작사 등의 다양한 독립카페를 찾을 수 있다.
중국 커피 시장의 발전 배경에는 주요 소비층에서 만들어진 거대한 수요가 자리잡고 있다. 딜로이트 차이나가 발표한 '중국 원두커피 업계 백서'에 따르면 중국 1·2선 도시의 커피 침투율이 67%에 달하며 커피 소비자는 20~40대의 1선 도시 화이트칼라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