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저우즈(周至)현에 자리한 옌훠(煙火)골목을 찾은 관광객들이 야간에 펼쳐진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신화사) |
베이징 둥청(東城)구 첸먼다제(前門大街), 상하이 황푸(黃浦)구 와이탄(外灘)풍경구,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녠화완(拈花灣)마을, 장쑤성 창저우(常州) 유니버설 공룡성… 중국 곳곳에서 야간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지난해부터 ▷소비시장 활성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 ▷문화적 콘텐츠 다수 보유 등을 특징으로 한 국가급 야간 문화∙관광 소비 클러스터 243개를 건설했다. 또 지난 4월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소비가 국내 대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엔진이라는 내용의 문건을 발표했다.
이 같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중국의 여러 지방 정부가 야간 경제 도시 브랜드 구축, 공급∙수요 확대, 야간 소비 잠재력 활성화 등에 나섰다. 올해 ▷저장(浙江)성 4개 국가급 야간 문화∙관광 소비 클러스터 발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야간 조명쇼, 미식 축제, 맥주 축제 개최 ▷베이징 야간 경제 발전 조치 3.0 버전 발표 등이 대표적이다.
창저우 유니버설 공룡성에서 펼쳐진 야간 공연 (자료사진/신화사)
메이퇀(美團) 통계에 따르면 야간 문화∙관광 체험이 전체 관광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가량이었다.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10대 관광 인기 도시에서는 저녁 6시~익일 오전 6시(현지시간) 소비액이 전체 소비의 45~55%에 해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야간에 요식업이나 교통 등 전통적인 소비가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는 한편 레저∙문화∙엔터테인먼트∙공연 등 확장형 소비도 갈수록 두드러져 관광객 유치의 주요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 사례로 장쑤성 창저우시를 들 수 있다. 창저우시는 '공룡성'을 기치로 내건 야간 경제 브랜드가 점차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특색 넘치는 현지 맛집, 문화, 상권 등을 결합해 구윈허(古運河), 칭궈(青果)골목, 난다제(南大街) 등 야간 경제 중심지를 중점 개발했다. 또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 테마 음식점을 대거 출시하고 유명 인사 고택에서 펼쳐지는 소규모 몰입식 공연을 준비했다.
또한 야간 문화·관광 소비 형태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문화·관광에 대한 대중들의 주된 수요는 레저나 휴식 측면에 방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문화 예술에 대한 동경, 정서적 필요, 자아실현 등 분야에서도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인민대학교 크리에이티브산업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야간 문화·관광을 활성화시키려면 ▷환경 조성 ▷관광객 유치 ▷서비스 운영 등에 힘써야 할 뿐만 아니라 내실 있고 차별화된 지식재산권(IP)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몇몇 지방과 기관에서 이러한 연구를 해왔다. 광저우(廣州) 정자(正佳)광장은 ▷요식업·소매업·문화·관광 등 다양한 업종 결합 ▷야간 소비의 황금 시간대 활용 ▷창의적인 브랜딩 ▷야간 경제 활동 추진 등을 통해 야간 문화·관광 소비를 진작했다.
저우하이타오(周海濤) 중국관광협회 문화관광투자지부 부사무총장은 정부 주관 부처, 관광업계, 인터넷 플랫폼 등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의 관광 소비 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고 전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