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베트남 유학생(오른쪽)이 광시자유무역시험구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화사) |
최근 수년간 전자상거래의 빠른 발전으로 중국과 아세안(ASEAN) 국가 간의 무역이 확장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말레이시아 유학생 페이리야는 광시(廣西)좡족(壯族)자치구 난닝(南寧)시에 위치한 라자다(Lazada) 크로스보더 생태혁신서비스센터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동남아 네티즌과 교류하며 중국 특색 상품 홍보를 종사한다.
페이리야 같은 아세안 국가 출신의 방송 진행자들은 이곳에서 베트남어·태국어·말레이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중국-아세안 간 무역액은 544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중국 대외무역 수출입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까지 높아졌다.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중국과 아세안 국가는 디지털 경제, 전자상거래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동남아에 인접한 광시좡족자치구는 전자상거래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는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한다. 이곳은 최근 수년간 중국-아세안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기지를 구축하고 아세안을 대상으로 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물류 시스템을 육성,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 무역의 빠른 성장을 촉진했다.
바이란(白嵐) 광시좡족자치구 자유무역시험구판공실 전임 부주임은 광시자유무역시험구(이하 시험구)가 라자다 등 100개 이상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및 기업을 유치했다며 올 1~7월 시험구의 수출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6% 급증한 96억 4500만 위안(약 1조 9238억 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딩궈쉰(丁國勛) 광시 치디(啟迪)혁신크로스보더전자상거래회사 총경리는 동남아 시장의 소비 업그레이드로 중국과 동남아 국가 간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협력 잠재력이 커지고 각종 수요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동남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여지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천캉(陳康) 난닝바이바오후이(百寶匯)창고서비스회사 총경리는 "광시좡족자치구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지리적 우위를 갖고 있다"며 "난닝시에서 베트남·라오스·태국 등까지 연결된 육로로 소형 화물을 운송하는 게 비용과 시간 면에서 최적화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회사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무역액이 약 3억 8200만 위안(761억 9754만 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약 4억 1600만 위안(829억 7952만 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물류 솔루션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빠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광시좡족자치구는 통관 단계를 대폭 축소하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화물 수출입 업무의 효율과 질을 크게 개선했다. 황잉(黃瑩) 난닝시 우정국 해관(세관) 종합업무과 부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난닝시 우정국 해관은 크로스보더·국제우편·국제택배 등이 결합된 집약형 관리·감독 모델을 구축하고 '1차 신고, 2차 검사, 3차 통과' 방식의 수출입 관리·감독 업무를 통해 전체 통관 시간을 8시간 이상에서 약 1시간으로 단축했다.
그 밖에도 난닝시 우정국 해관은 '팡관푸(放管服·시장 기능 강화와 서비스 개선)' 개혁을 통해 화물 수출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물류 효율을 높였다. 동시에 기업들이 '사전 신고'와 '2단계 신고' 등 방식을 동시에 사용하도록 적극 유도해 원활한 화물 통관을 도왔다.
아민 류 압둘라 브루나이 재무경제부 제2장관은 아세안과 중국이 국제 육해 무역 신통로를 공동 구축하며 물류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합 운송 방식인 신통로는 일반 수상 운송보다 효율이 훨씬 높다며 아세안 국가의 상품이 더 편리하게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