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022년 9월 19일,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뉴욕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났다.
왕이 부장은 키신저 전 장관의 백 세 생신을 축하하며, “박사는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 좋은 친구로 중미 관계 수립과 발전에 역사적인 공헌을 했다. 중국은 박사가 시종일관 중국에 우호적이고, 중미 관계를 신뢰하는 것은 높이 평가한다. 박사가 지속적으로 특별하고 중요한 역할을 발휘함으로 양국 관계의 조속한 정상적 궤도 복귀에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상하이 코뮈니케’(上海公報) 발표 50주년의 해로, 중미 양국은 지난 50년간 이어온 교류의 유익한 경험을 진지하게 정리해야 한다. 중국의 대(對)미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이어가고,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중미 간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윈윈을 제안했는데, 이는 중미 관계의 지난 50년간의 노하우이자 향후 발전에서 함께 준수해야 할 기본 원칙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도 ‘4불 1무의’(四不一無意: 미국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의 체제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동맹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에 반대하지 않고,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하지 않겠다는 입장)를 약속했다. 하지만 미국 측 행보는 이와 완전히 어긋난다. 미국은 잘못된 대중 인식에서 비롯해 중국을 가장 주된 라이벌과 장기 도전과제를 보고, 일각에서는 심지어 중미 간 성공적 교류 사례도 실패로 묘사하는 등 이는 역사와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박사는 중미 관계가 이미 ‘냉전 산자락’에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미 간에 ‘신냉전’이 발생하는 것은 중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재앙이다. 미국은 이성적이고 실무적인 대중 정책과 중미 3개 공동성명의 올바른 궤도로 복귀해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또 “현재 타이완 문제를 원만하게 제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며,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중미 관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타이완 무단 방문과 미국 상원의 ‘타이완 정책 법안’ 심의 및 타이완 측에 동조하는 발언 등은 모두 중미 3개 공동성명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심각하게 깨뜨리는 것이다. 평화통일 실현은 우리의 가장 큰 소원이며, 또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타이완 독립’ 세력이 드셀수록 타이완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은 낮아진다는 점을 보아야 한다. 중국 옛말에 ‘군대는 잃어도 땅은 잃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것이 바로 중국인의 의지와 결심이다. 만약 ‘반분열 국가법’에 저촉된다면, 중국은 반드시 법에 따라 단호한 행동을 취할 것이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켜낼 것이다.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자 한다면, 미국은 하나의 중국의 본래 뜻으로 철저하게 복귀해 ‘타이완 독립’을 명명백백하게 반대하고 저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예전 중국 지도자와 ‘상하이 코뮈니케’에 합의했던 당시를 돌아보며, “타이완 문제가 중국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충분히 인식해야 하고, 미중 간에는 대립이 아닌 대화가 필요하며, 평화공존의 양자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