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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임박…中 저장 이우, ‘바쁘다 바빠’

11:01, October 09, 2022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카타르 월드컵 임박…中 저장 이우, ‘바쁘다 바빠’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중국 저장(浙江) 이우(義烏) 상인들에게 이 총성 없는 ‘전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스포츠 용품 업체를 운영하는 우샤오밍(吳曉明)은 바이어에게 물품을 발송하느라 바쁘다. 그는 축구공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데 최고 많을 때는 1년에 축구공 150만 개를 판매한 적이 있다.

우샤오밍은 원래 3분기는 소상품 수출 비수기이지만 월드컵 관련 용품 수출은 오히려 성수기로 변했다면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주문이 70% 늘었다고 말했다.

월드컵 기념 트로피, 기념 메달, 키링 등 굿즈를 주로 취급하는 천셴춘(陳顯春)은 이우에서 약 18년째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다. 지난 여름 그녀의 주문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50% 가까이 증가했다. 천셴춘은 “주문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과는 차이가 있지만 작년보다는 상승폭이 크다”면서 “지난 2년간 이우 현장에 와서 상품을 본 외국 바이어는 적었지만 해외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8월 초 이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한때 수출이 둔화되자 일부 상점은 온라인 판매 비율을 확대했다. 천셴춘은 “바이어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우리와 소통하는 것을 선택하면서 제품의 재질과 사양은 라이브방송을 통해 바이어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서 “업무량은 늘어나겠지만 이렇게 하면 바이어 체험도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우 해관(세관)에 따르면 지난 1~8월 이우는 스포츠 용품 38억 2000만 위안(약 7633억 1240만 원)어치, 완구 96억 6000만 위안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지역별로 살펴보면 브라질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6.7% 늘어난 75억 8000만 위안어치를 수출했다. 아르헨티나에는 전년 동기 대비 67.2% 증가한 13억 9000만 위안어치를 수출했다. 스페인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8% 늘어난 42억 9000만위안어치를 수출했다.

이우는 월드컵 관련 상품을 세계 각지의 축구팬들에게 더 빨리 배송하기 위해 지난 9월 중순에 ‘월드컵 전용 노선’을 개통했다. 이 ‘전용 노선’을 통해 이우에서 제작한 월드컵 관련 제품은 닝보(寧波)항과 상하이항에서 출발한 지 20~25일 만에 카타르 최대 항만인 하마드항에 도착할 수 있다.

이우스포츠용품협회의 추산에 따르면 이우에서 제작한 카타르 월드컵 관련 용품은 전체 월드컵 굿즈 시장 점유율의 거의 70%를 점하고 있다.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상인들의 마진은 기대만큼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다. 올해 원자재 가격이 15% 상승했고, 인건비 등 고정 비용도 소폭 상승했다. 거기다 선적기일을 앞당겨 물품을 발송해야 하니 만만찮은 운송료를 물어야 하므로 축구공 마진이 크게 줄어든다는 게 우샤오밍의 설명이다.

천셴춘은 “이윤 추구는 현재 우리의 주된 목표가 아니다. 고객을 확실히 잡아야 기업이 정상적으로 굴러가도록 할 수 있다”며 “외부의 영향은 일시적이므로 우리는 미래에 대해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