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공식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났다.
시 주석은 숄츠 총리에게 “당신은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 이후 중국을 방문한 첫 유럽 정상이고, 이는 당신이 총리로 취임한 이후 첫 중국 방문이기도 하다”면서 “이번 방문이 쌍방의 이해와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각 분야에서의 실무 협력을 심화하며 다음 단계 중∙독 관계의 발전을 위한 좋은 모색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독 관계가 오늘날의 높은 수준으로 발전한 것은 몇 대에 걸친 양국 지도자들의 선견지명과 정치적 기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중∙독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50년의 여정이 보여주듯 상호존중, 구동존이(求同存異: 일치하는 점은 취하고, 의견이 서로 다른 점은 잠시 보류한다), 교류, 협력∙상생의 원칙을 지킨다면 양국 관계의 큰 방향이 치우치지 않고 발걸음도 안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제 정세는 복잡하고 변화무쌍하다”면서 “중국과 독일은 영향력 있는 대국으로서 변화하고 혼란스러운 국면에서 손잡고 협력해야 하며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많이 기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시 주석은 숄츠 총리에게 20차 당대회의 주요 상황을 소개하고 중국식 현대화의 실질적인 의미를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경제 세계화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계속 추진하고 각국과의 이익 합치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50년 동안 양국 간 실무 협력이 지속적으로 심화되면서 무역 규모가 1000배 가까이 증가해 양국의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면서 양국은 공동 이익의 ‘파이’를 계속 키워야 하고 전통 영역의 협력 잠재력을 확장하는 동시에 신에너지, 인공지능, 디지털화 등 새로운 영역의 협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중국과 유럽 관계는 글로벌 구도의 안정 및 유라시아 대륙의 번영과 직결되는 만큼 양측이 잘 수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정세가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중국과 유럽은 더욱 상호존중, 호혜공영, 대화와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국제 문제에서 독일, 유럽 측과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보호, 식량 안보 촉진 등 세계 현안을 둘러싸고 함께 해결책을 찾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숄츠 총리는 독∙중 수교 50주년을 맞은 올해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양국 관계 및 중요한 공통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소통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어 “현재 국제 정세는 복잡하고 심각하며 유럽 대륙도 전례 없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은 기후 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보호, 코로나19 퇴치, 식량위기 대응 등 많은 세계적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독일은 중국과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더 잘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또 “중국은 독일과 유럽의 중요한 경제 무역 파트너”라며 “독일은 무역 자유화를 확고히 지지하고 경제 글로벌화를 지지하며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중국과 경제∙무역 협력을 계속 심화하고 양국 기업이 서로 상대국에 가서 투자∙협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