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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APEC CEO 서밋서 서면 연설

중국의 아·태 운명공동체 구축에 대한 흔들림없는 추진 강조

09:07, November 18, 2022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11월 17일 오후(현지시간)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초심을 지키고 발전을 함께 촉진하며 아시아태평양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자’라는 제목의 서면 연설을 통해 중국은 아시아·태평양(아·태) 운명공동체 구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아·태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더 많이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세계는 또다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세계가 어디로 갈지, 아·태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수십 년 동안 아·태 구성원의 경제 발전은 범상치 않은 성과를 거두었고 아·태 경제협력은 지역 발전에 강한 동력을 불어넣었으며 인민의 복지를 효과적으로 향상시켰다”면서 “경험은 소중하고 초심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평화 발전의 길을 가야 한다”면서 “냉전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나 아·태 지역, 특히 중소 경제체가 현대화로 가는 빠른 길에 들어서면서 ‘아·태 기적’이 일어났다. 아·태 지역은 누구의 뒤뜰이 아니므로 강대국의 각축장이 돼서는 안 된다. ‘신냉전’을 벌이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인민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시대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길을 가야 한다”면서 “수십 년 동안 APEC은 개방적인 지역주의를 고수하고 다양성, 비차별적 원칙을 견지하면서 포용적이고 포괄적인 지역 협력의 틀을 구축했다. 이런 포부와 구도를 기반으로 아·태 지역은 지역 경제 통합에서 시대의 선두를 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형성된 아·태 지역의 산업망과 공급망을 차단하거나 심지어 해체하는 것은 아·태 경제 협력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하는 길을 가야 한다”면서 “오랜 기간 동안 아·태 지역이 동주공제(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 난관을 함께 극복하는 것을 견지하면서 협력 속에서 공동체 의식을 형성한 것은 지속적인 발전을 실현하는 탄탄한 기반이 되었다”고 말했다.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지원하고 도우면서 아·태 경제가 세계 경제 회복에서 선두를 달리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새로운 정세 하에서 우리는 역사의 경험과 교훈을 얻어 시대적 도전에 대응하고 아·태 지역의 경제 통합을 추진하며 새로운 국면을 함께 개척·발전시키고 아·태 운명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제언했다.

첫째, 평화적 발전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 유엔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준수해 공동·종합·협력·지속가능한 안보관을 수립하고,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을 함께 반대하며, 아·태 지역 안보 틀을 구축해야 한다.

둘째, 인민중심의 이념을 견지해야 한다. 경제 발전에서 민생 보장에 중점을 두고 포용적인 발전 환경을 육성해야 한다. 아·태 지역 선진 경제체는 개발도상 경제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단결·평등·균형·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셋째, 더 높은 수준의 개방 구도를 구축해야 한다.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에 전면적이고 깊숙이 참여하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를 상호 접목하여 개방형 아·태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

넷째, 더 높은 수준의 상호 연결을 실현해야 한다. APEC 상호 연결 청사진에 따라 하드웨어 연결, 소프트웨어 연결, 인적 왕래를 질서 있게 추진해야 한다. 중국은 ‘일대일로’ 공동 건설과 각국의 발전 전략 연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고품질의 아·태 상호 연결망을 함께 구축할 것이다.

다섯째, 안정적이고 원활한 산업망과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경제법칙을 준수하고 시장원칙을 견지해 편리하고 효율적이며 안전한 아·태 산업망과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함께 반대해야 한다.

여섯째, 경제 최적화 및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야 한다. 과학기술 혁신과 제도 혁신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경제와 업태, 비즈니스 모델을 육성하며 아·태 경제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해야 한다. 녹색·저탄소 발전을 견지하고 녹색산업과 녹색금융을 확장하며 아·태 녹색 협력 구도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시 주석은 중국식 현대화의 기본적 특징과 본질적 요구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인구가 14억 명이 넘는 중국이 현대화를 이루는 것은 인류 발전사에서 유례가 없는 큰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인민중심을 견지하여 향후 15년에 중산층이 8억 명이 넘도록 하고 초대형 규모의 시장이 부단히 발전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은 계속해서 모든 인민의 공동부유를 추진하고 글로벌 발전 협력에 대한 자원 투자를 늘리며 글로벌발전이니셔티브(GDI)의 이행을 추진하고 글로벌 발전 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중국은 인민의 물질적 생활과 정신적 생활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전 인류의 공동 가치를 발양하며 세계 문명이 균형 있고 긍정적이며 선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또한 중국은 경제사회 발전의 전면적인 녹색 전환을 촉진하고 인간과 자연 생명 공동체를 공동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세계 평화와 발전을 확고히 수호하는 가운데 자국의 발전을 도모하고 또한 자국의 발전으로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더 잘 수호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시 주석은 마지막으로 “중국의 발전은 아·태 지역의 혜택을 입었고 자국의 발전으로 아·태 지역에 보답하고 혜택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아·태 운명공동체 구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아·태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더 많이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공업계 친구들이 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중국의 개혁개방과 현대화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아·태 및 세계의 발전과 번영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기여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