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쥔(張軍)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21일(현지시간) 안보리에서 반도 정세를 심의하면서 발언을 통해 관련 당사국이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온 힘을 다해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장 대사는 “현재 조선반도 정세가 갈수록 긴장되고 대립이 가중되는 등 나선형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관련 당사국이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서로를 마주보며 나아가 사태가 주고받기식으로 악화하거나 심지어 통제 불능이 되는 것을 방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반도의 긴장 고조는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도 보고 싶지 않은 것”이라며 “관련 당사국은 조선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큰 국면에 착안해 확실한 조치를 취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하며 온 힘을 다해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해야 한다. 현재 상황 하에서 모든 당사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언행을 신중히 해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오판을 초래할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삼가고 사태 전개가 악순환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사는 “모든 당사국은 반도 문제가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빠진 원인을 직시해 각자의 우려를 균형적으로 해결하는 데 힘쓰고 대화와 협상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앞장서서 성의를 보이며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내놓아야 하며, 조선의 합리적인 우려에 직접적으로 대답해 하루빨리 대화가 형식에서 현실로 바뀌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제 해결에 주력해 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추진을 견지하는 동시에 군사 훈련 중단과 대(對)조선 제재 완화 측면에서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 대사는 또 “안보리는 반도 문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무턱대고 조선을 규탄하고 압박해서는 안 된다”며 “안보리의 논의는 긴장 분위기를 완화하고 사태를 조속히 냉각시켜 외교적 노력을 위한 공간을 남겨두는 데 도움이 돼야지 장애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에서 공동 제출한 조선 관련 결의안 초안은 조선의 인도적 상황을 완화하고 대화와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며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모든 당사국이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중국은 조선반도의 이웃 국가로서 항상 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비핵화 실현을 견지해 왔으며, 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추진했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해 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은 관련 당사국이 조선반도 정세가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빠진 원인을 직시하고 평화와 안정이라는 대국(大局)에 착안해 ‘쌍궤병진’(雙軌並進: 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협정 협상의 동시 추진) 사고와 단계적·동시적 원칙에 따라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각자의 우려를 균형적으로 해결하고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할 것을 거듭 호소한다”면서 “중국은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