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2월 20일 저녁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시 주석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올해는 중·독 수교 50주년으로 중·독 관계에서 큰 의미가 있는 해”라면서 “수세대에 걸친 중·독 지도자들의 공동 노력으로 중·독 관계는 전반적으로 전진하고 좋아지는 큰 방향을 유지했으며 양국은 전방위적 전략 동반자 관계”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독 관계의 발전은 탄탄한 민의 기초와 광범위한 공동 이익, 풍부한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양국이 상호 존중, 호혜 상생을 견지하기만 하면 중·독 관계는 반드시 바르게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측은 독일 측과 함께 중·독 관계를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고 향후 중·독 관계의 성공적인 50년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다음 단계 중·독 관계 발전에 대해 세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첫째, 양국은 올바른 기본 인식을 견지해야 한다. 중국과 독일은 항상 대화의 동반자, 발전의 동반자, 협력의 동반자, 글로벌 도전에 대처하는 동반자이다. 양국은 계속해서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모으고 확대하며 건설적인 자세로 이견을 통제하고 계속해서 동반자 관계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
둘째, 중국과 독일의 협력은 실용적이고 개방적이라는 것은 양국 관계가 견지해야 할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지난 50년 동안 중·독 교역액은 870배 증가했다. 양국은 어렵게 얻은 협력 성과를 소중히 여기고 시장·자본·기술 우위의 상호 보완을 강화하며 자동차·기계·화학공업 등 전통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서비스 무역·스마트 제조·디지털화 등 분야의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야 한다. 중국은 중국에 투자하는 독일 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한다. 독일도 독일에 투자한 중국 기업들에게 공정하고 투명하며 비차별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
셋째, 중국-유럽연합(EU)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이끄는 것은 중국과 독일이 함께 노력해야 할 방향이다. 중국은 EU의 전략적 자주성을 지지하며 EU 측이 중국과 EU가 서로 전략적 파트너라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고, 상호 존중, 상호 포용, 실용적 협력, 호혜 상생을 고수하며, 중국-EU 관계가 겨냥하거나 의지하지 않고 제3자에 의해 제한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견지하기를 희망한다. 독일이 계속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해 중국과 함께 중국-EU 관계의 안정적인 관계를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를 바란다.
시 주석은 또 “중국 측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 경제 회복력 부족, 기후변화, 식량 및 에너지 위기 등 글로벌 도전에 대처하는 측면에서 독일 측과 더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협력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에서 “연말을 앞두고 시진핑 주석과 통화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4년 전 중국을 방문했던 기억이 지금까지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국제 정세는 심상치 않은 변화를 겪었고 독·중 수교 50주년도 맞이했다. 지난 50년 동안 독·중 관계는 날로 긴밀해졌으며 내실과 외연은 풍부하고 광범위하며 협력 성과는 매우 풍성해 양국 국민들에게 복지를 가져다주었다”고 평가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또 “독일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따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독일은 중국과 과거를 진지하게 회고하고 결산하는 한편 미래를 계획하고 전망하며 상호 존중, 개방 포용의 정신에 따라 독·중 관계를 진일보 발전시키길 원한다”며 “향후 독·중 관계 전망에 대해 자신한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과의 교류와 소통을 강화하고,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양국 정부 협의를 개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협력을 심화하기를 원하며, 지역 이슈와 현안에 대해 긴밀한 협의와 조정을 유지하고 생물다양성 보호, 에너지 위기, 식량 위기, 산업망·공급망의 안전 및 안정성 유지, 세계 경제 성장 회복 촉진 등 공동의 도전에 더 잘 대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독일은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의 성공을 위해 중국이 한 중요한 공헌을 높이 평가하고 EU-중국 관계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촉진하기를 원한다”고 부연했다.
양측은 또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