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옌타이) 모터 생산 작업장 직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망) |
연휴가 끝나고 업무가 재개되자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 황보하이(黃渤海)신구에 위치한 LG이노텍(옌타이)의 모터 생산 작업장 안에서 기계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의 빠른 발전으로 마이크로 모터를 찾는 고객이 많아졌기 때문에 연휴가 지나자마자 생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둥샤오강(董曉崗) LG이노텍 수출입부 부장은 이같이 말하며 이곳에서 생산된 마이크로 모터는 차량의 동력 보조장치와 주차장치에 사용된다며 중국 내 신에너지차 생산 공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 동일 유형 기업의 조립 가공 수준이 날로 향상되면서 2004년에 설립된 이 '고참' 한국계 기업의 기술적 우위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원자재 수입 가공과 완성품 수출 등의 경영 방식도 각종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도전에 맞서 둥 부장은 "가장 먼저 원료를 수입해 가공하던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중국 내 원료 비율을 늘렸다"며 기업은 단일 수출이라는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중국 시장을 개척하는 쪽으로 생산 판매 구도를 다원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중국 국내 시장에 참여한 덕분에 LG이노텍은 최근 마이크로 모터 생산액 1억 위안(약 182억100만 원)을 달성하며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이했다.
LG이노텍(옌타이) 모터 생산 작업장 직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망)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의 덕을 본 외국 기업은 LG이노텍뿐만이 아니다. LG이노텍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일본계 기업 타이호(大豊)공업(옌타이)의 30개 생산라인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무라야마 요시히데 일본 측 사장은 "아직 연초지만 연매출 5억 위안(910억 500만 원) 달성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빠르게 발전하는 자동차 산업과 드넓은 시장은 외국 기업에 매력적인 요소다. 여기에 현지의 좋은 경영 환경과 관련 부처의 세심한 서비스가 더해져 타이호공업의 매출액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무라야마 사장은 "매출액이 가장 초기 4000만 위안(72억 8120만 원)에서 현재 5억 위안(910억 500만 원) 가까이 열 배 이상 증가했다"며 기업이 생산하는 베어링 셸은 중국 내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은 두 차례에 걸쳐 총 2200만 달러를 신공장 확장에 투자했다며 생산 규모 확대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산둥성 내 외국계 기업들은 끊임없이 발전을 도모하면서도 현지 산업 발전과 일자리 제공 등을 이끌고 있다. 일종의 '윈윈 관계'다.
애터미(중국) 사과칩 생산 작업장 내, 직원들이 해외로 판매될 사과칩을 포장하고 있다. 박병관 애터미 중국법인 이사는 "기업은 소재지인 산둥성 옌타이시에서 풍부하게 수확되는 사과를 활용해 사과칩을 개발했다"며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유통 기업 애터미는 2020년 7월 중국 운영을 시작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 중국 내 상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옌타이 하이테크산업개발구 관계자는 애터미가 약 10명의 외국 전문가와 40명의 해외 유학생을 유치했다며 현지 제조업 수준을 향상시키면서 200여 개의 일자리를 제공해 고용을 촉진하는 등 지역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 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