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들이 중국 구조대원들에게 보내온 도넛 [사진 제공: 장윈루] |
현지시간 2월 6일, 튀르키예에 하루 동안 규모 7.8급 지진이 두 차례나 발생하면서, 여러 곳의 건물들이 폐허더미가 되고,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해 전 세계인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각국은 튀르키예에 긴급으로 구조대를 보내 현지 구조대와 함께 구조 작업에 나섰다. 튀르키예 재난 지역 상황은 어떠할까? 구호 작업에 어떤 진전이 있을까? 급파된 장윈루(張昀路) 중국 양저우(揚州)시 란톈 구조대장의 구조일기를 통해 함께 살펴보자!
오늘은 본격적으로 구조 작업에 나선 첫날이다. 말라티아시의 구조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튀르키예 현지시간으로 2월 9일 오전 10시가 좀 넘었다.
오늘 말라티아의 기온은 여전히 낮은 편이어서 정오 기온도 0도를 밑돌았고 현장의 폐허가 된 도로는 얼어서 미끄러웠다. 건물 붕괴가 무척 심했는데 폐허에는 주로 깨진 돌덩이들이 겹겹이 쌓여 있고 위쪽에는 눈까지 덮여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우리의 최우선 임무는 생명 징후(바이털 사인)를 찾는 것이다. 가령 희생자를 발견하면 시신 이송 작업을 하기에 편리하도록 상응하는 기호를 잘 표시해 둔다. 구조 작업이 질서 있게 전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조를 나누었다. 나는 행동조에서 몇 개의 현장 간 물자 조정과 인원 이송을 맡았고 수색조의 업무를 보조했다. 바이털 사인을 탐지하면 행동조는 구조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즉시 관련 기계와 구조 요원을 배치해야 한다.
현지 중국인과 화교들, 열성적인 자원봉사자들이 우리에게 따뜻함과 힘을 주었다. 그들은 일찌감치 관련 작업을 처리해 두었고 우리 구조대원들에게 줄 식수와 빵 등 보장 물자도 챙겨놨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튀르키예에 와서 인도적 지원을 펼치는 중국 구조대는 현지 주민들의 환영도 받았는데 중국 구조대원에 대한 그들의 고마움이 말과 표정에서 나타났다. 우리가 작업하는 중에 현지인들이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우리에게 도넛도 보내왔다.
현장에서 각기 다른 곳에서 온 구조대들의 분주한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생명 징후를 탐지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국경을 초월한 구조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며, 마음에 울림을 준다는 것이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