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톈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란톈 구조대] |
현지시간 2월 6일, 튀르키예에 하루 동안 규모 7.8급 지진이 두 차례나 발생하면서, 여러 곳의 건물들이 폐허더미가 되고,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해 전 세계인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각국은 튀르키예에 긴급으로 구조대를 보내 현지 구조대와 함께 구조 작업에 나섰다. 튀르키예 재난 지역 상황은 어떠할까? 구호 작업에 어떤 진전이 있을까? 장윈루(張昀路) 중국 양저우(揚州)시 란톈(藍天) 구조대장의 구조일기를 통해 함께 살펴보자!
2월 11일 오전 2시가 좀 넘어서 캠프로 돌아왔다. 2월 11일 오전 9시 35분에 모여서 출발했다.
9일 오전 튀르키예 말라티아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수색∙구조에 투입된 것을 시작으로 나와 동료들은 사흘간 각각 5개 지점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였다. 말라티아는 이번 튀르키예 지진의 피해가 큰 지역 중 한 곳으로 수색∙구조 환경이 복잡하고 변수가 많다.
란톈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란톈 구조대]
벽체를 뚫는 등 해체 작업을 할 때는 여진이 자주 일어난다. 여진 규모가 크지 않고 현장 인원들이 서 있는 상태에서는 진동이 약하게 감지되지만 해체 작업을 할 때는 진동이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느껴지고 현장에서 돌멩이들이 굴러떨어지므로 우리는 작업지점에서 우선 철수할 수밖에 없다. 다시 작업지점으로 돌아가면 원래 공간은 여진 후 돌멩이들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어려움이 아무리 크더라도 우리는 매번의 수색과 해체, 발굴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생명탐지기에 빨간 점이 나타나면 우리는 가장 먼저 빨간 점이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현지 주민으로부터 구조 요청이나 단서를 받으면 가장 먼저 처리한다. 종종 긴 작업 시간이 걸린 후에라야 매몰자 영상탐지기를 사용해 틈새를 더 깊이 볼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매번의 탐지와 연결, 구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란톈 구조대 대원들이 한밤중에 캠프로 돌아가 잠시 쉬면서 재정비한다. [사진 제공: 란톈구조대]
현지 자원봉사자들은 중국에서 온 구조대를 매우 환영하며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 우리의 수행통역은 튀르키예에서 사업을 하는 중국인과 중국에서 유학했던 튀르키예인이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사이사이에 중국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묻어난다. 그들은 재난 지역에서 역주행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중국의 수색∙구조는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란톈 구조대 대원들이 한밤중에 캠프로 돌아가 잠시 쉬면서 재정비한다. [사진 제공: 란톈구조대]
지진 후 현지 주민들이 생활 물자가 부족한데도 우리 ‘란톈 구조대’에 빵을 보내왔다… 사소한 음식에 그들의 가장 소박하고 진실하며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
여진 속에서 우리는 더 많은 생명의 기적을 기대하며 손을 잡고 역주행하고 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