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산둥(山東) 빈저우(濱州) 한 슈퍼마켓에서 과일을 구매한다. [5월 11일 촬영/사진 출처: 비주얼차이나(Visual China)] |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15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중국 경제에는 디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는 공급과 수요가 기본적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고, 통화조건도 합리적이고 적당하며, 주민들의 기대치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디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요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 들어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단계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고, 상승률은 전월 대비 0.6%포인트 반락했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발표한 ‘1분기 중국 통화정책 집행보고서’에서 “디플레이션은 물가의 지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가리키며, 화폐 공급량도 하락세를 보이고 통상적으로 경기 침체를 동반한다”면서 “중국의 물가는 여전히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핵심 CPI가 전년 동기 대비 약 0.7%에서 안정적이며, 광의통화(M2)와 사회융자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경제 운영이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어 디플레이션의 특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위안화 신규 대출은 10조 6000억 위안(약 2034조 14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조 2700억 위안 늘었다. 3월 말 위안화 대출과 M2, 사회융자 규모의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12.7%, 10% 증가했다.
보고서는 올 들어 물가상승률이 단계적으로 감소한 이유에 대해 주로 공급과 수요 회복 시점 및 기저효과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의 설명에 따르면 실물경제의 생산, 분배, 유통, 소비 등이 그 자체에 과정이 있는 데다가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아 주민들의 초과저축이 소비로 전환되는 것은 소득분배 분화, 소득 예상치 불안 등의 제약을 받는다. 특히 자동차, 인테리어 등의 소비수요가 약한 편이다. 최근 주민들이 대출금을 앞당겨 갚는 현상이 나타난 것도 1분기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인민은행 관계자는 “중국에서 CPI가 단계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이 여러 차례 나타났지만 거시경제 운영의 전반적인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경제가 정상적인 성장 추세를 유지한다면 CPI의 단계적 반락의 영향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 5~7월 CPI는 단계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낮은 기저효과 요인, 특히 정책 효과가 한층 더 가시화되면서 시장 메커니즘이 충분한 역할을 할 것이며, 경제 내부 동력도 강화되고 있어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메워질 것”이라며 “하반기 CPI는 완만하게 오르고 연말에는 최근 평균 수준 부근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계속해서 온전한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며,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질적 효과를 높이고, 재정정책 등과의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며, 수요 확대의 시너지를 형성해 경제 운용의 지속적인 호전을 촉진하고 물가가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