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8일 ‘구링위안’(鼓嶺緣: 구링과 맺은 인연) 중∙미 민간우호포럼에 축하 서한을 보냈다.
시 주석은 축하 서한에서 1992년 가드너 부인을 구링(鼓嶺)으로 초청해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했던 남편의 소원을 이루도록 도와주었다면서 30여 년이 지났지만 ‘구링의 벗’과 양국 각계 우호 인사들은 구링의 역사를 찾아내 구링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전파함으로써 중∙미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 교류를 심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구링의 벗’ 회원들로부터 온 편지를 받고 무척 기뻤으며 편지를 통해 구링에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알게 됐다면서 수많은 구링 사진을 찍었던 103세 고령의 린(Lynn) 선생, “나는 중국 인민을 사랑한다”는 유언을 남긴 의사 에드워드 블리스, 유골 일부를 민장(閩江)강에 뿌린 도널드 매키니스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구링의 벗’들의 경험은 중∙미 양국 국민이 제도와 문화, 언어의 차이를 뛰어넘어 돈독한 우정을 쌓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나라의 사귐은 국민 간의 친함’에 있고, 국가와 국가 관계 발전의 근간은 양국 국민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링 스토리’와 구링에서 맺은 인연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중국과 미국 국민들의 우정이 천년의 세월을 견딘 구링의 버드나무처럼 무럭무럭 자라 끊임없이 생장하고 번성하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구링 스토리’는 시 주석이 친히 중∙미 민간 우호교류를 추진한 미담이다. 1901년 미국인 밀턴 가드너는 강보에 싸인 채 부모를 따라 중국 푸저우(福州)에 와서 살다가 1911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어릴 적 중국에서 살던 곳에 다시 돌아가보고 싶어했지만 죽을 때까지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가드너 부인은 재중 미국 유학생들의 도움으로 남편이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고향이 바로 푸저우의 구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1992년 당시 푸저우시위원회 서기를 맡고 있던 시 주석은 구링에 얽힌 감동적인 사연을 알게 된 후 가드너 부인을 중국으로 초청했다. 시 주석이 2012년 국가부주석 재임 시절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미국 우호단체가 마련한 환영 오찬에서 언급한 구링 이야기는 양국 각계에서 강렬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구링위안’ 중∙미 민간우호포럼은 ‘우정의 횃불을 계승해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자’란 주제로 28일 푸젠(福建)성 푸저우에서 개최됐다.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푸젠성 인민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구링의 벗’ 일부 회원 등 중∙미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