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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SCO, 세계 평화와 발전 수호 위해 긍정의 힘 불어넣어야 해”

09:30, July 05, 2023 출처: 신화망
시진핑 주석 “SCO, 세계 평화와 발전 수호 위해 긍정의 힘 불어넣어야 해”
지난해 11월 6일 ‘제5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마련된 중국-상하이협력기구 지방경제무역협력시범구 부스 [사진 출처: 신화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4일 베이징에서 화상 방식으로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정상 이사회 제23차 회의에 참석해 연설했다.

시 주석은 10년 전 인류가 하나의 지구촌에서 생활하며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는 운명공동체를 점점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10년 후 인류 운명공동체 이념은 국제 사회에서 공감대를 넓혀 가며 널리 지지를 받았고, 이념에서 행동으로, 바람에서 현실로 전환되어 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SCO는 시대를 앞서 인류 운명공동체 이념을 견지하며 ‘상하이 정신’을 널리 선양하면서 SCO 운명공동체를 구축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에 변화의 소용돌이가 일고 100년 만의 대격변이 가속화되면서 인류 사회는 전례없는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단결이냐 분열이냐, 평화냐 충돌이냐, 협력이냐 대항이냐는 다시금 시대의 화두가 됐다며, 각국 국민의 아름다운 삶에 대한 동경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바이며, 평화·발전·협력·공영(共贏·윈윈)의 시대적 흐름은 절대로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수년간 SCO는 갈수록 발전하고 규모를 키워 가며 얻기 힘든 발전의 기회를 맞이했을 뿐만 아니라 전례없는 리스크와 도전에도 직면했다며 시대적 중임을 짊어지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수호하기 위해 더 많은 확실성과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다음 몇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정확한 방향을 잡고 단결과 상호 신뢰를 증진한다.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대화로 이견을 해소하고 협력으로 경쟁을 뛰어넘도록 권장하며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실제적으로 존중하고 서로가 발전 및 진흥을 실현하도록 확고히 지원해야 한다. 지역 전체, 그리고 장기적 이익에서 출발해 대외 정책을 독립적·자주적으로 제정해야 한다.

둘째, 지역 평화를 수호하고 공동의 안보를 보장한다.

중국은 각 측과 함께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실제적으로 추진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가 간 이견과 갈등을 해소하며 국제·지역 쟁점을 정치적으로 해결함으로써 견고한 지역 안보 장벽을 구축하기를 바란다.

SCO의 안보 협력 수준을 높이고 연합 행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동투르키스탄’을 비롯한 ‘3대 세력(종교 극단 세력, 민족 분열 세력, 폭력 테러 세력)’, 마약 밀수, 인터넷·다국적 조직성 범죄 등을 엄단해야 한다. 또한 이 지역 법 집행, 안보 메커니즘 완비에 힘쓰고 데이터·생물·우주 안보 등 비전통 안보 분야에까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셋째,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해 실제적 협력에 중점을 둔다.

중국은 각 측과 함께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를 실제적으로 추진하고 경제 글로벌화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보호주의, 일방적 제재 및 국가 안보 개념의 일반화에 반대하고 ‘벽 쌓기·장벽 세우기’ ‘디커플링·연결 끊기’ 등에 반대하며 호혜협력의 ‘파이’를 키우는 데 힘써 발전의 성과가 더 많이, 더 공평하게 각국 국민에게 돌아가기를 바란다.

고품질 ‘일대일로’ 구상 공동건설과 각국 발전 전략 및 지역 협력 이니셔티브의 연계를 강화해 무역·투자의 자유화·편리화를 심도 있게 추진하고 통상구 인프라와 지역 국제 물류 대통로 건설에 속도를 냄으로써 지역의 원활한 산업망·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지켜 나가야 한다.

중국은 SCO 국가 통화 결제 비중을 확대하고 조직 내 개발은행 설립을 제안한다.

넷째, 교류와 상호 학습을 강화하고 민간 교류를 촉진한다.

교육·과학기술·문화·보건·스포츠·미디어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SCO 선린우호협력위원회 등 민간 기관의 업무를 지원하며 더 많은 인문 교류 활동을 개최해야 한다. 향후 3년간 중국은 국제 중국어 교사 100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한어교(漢語橋)’ 여름 캠프에 3000명을 초대하며 청년 과학자 100명을 초청해 중국에서 과학연구·교류 활동에 참가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섯째,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선한다.

우리는 전 인류의 공동 가치를 널리 선양하고 유엔(UN)을 핵심으로 한 국제 체계와 국제법을 기초로 한 국제 질서를 확고히 수호하며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에 반대하고 글로벌 거버넌스가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이끌며 권리의 공평, 기회의 공평, 규칙의 공평을 위해 함께 노력해 가는 과정에서 인류 사회 현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

지난달 15일 ‘2023 SCO 국제투자무역박람회’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에서 개막했다. [사진 출처: 신화사]

참가국 지도자들은 SCO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높이 평가하며 이란이 정식으로 ‘SCO 가족’이 된 것에 환영을 표했다. 이어 벨라루스가 가능한 한 빨리 SCO 가입 절차를 마무리 짓길 기대했다.

각 회원국은 SCO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국제 영향력 또한 계속 높아지고 선린우호 심화, 회원국 공동 이익 수호, 지역∙세계 항구적 평화와 안정 촉진, 지속가능한 발전 추진 등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며 상호 신뢰, 평등 대화, 호혜협력의 모델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하이 정신’을 더욱 널리 선양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며 지역 경제 협력을 추진하고 이념 대립, 분열, 차별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 간 상호 연결 및 대통로 건설을 강화하고 ‘일대일로’ 구상과 유라시아경제연합과의 연계를 지지하며 경제무역∙에너지∙과학기술∙환경보호∙디지털경제∙인문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하고 식량∙에너지 위기, 기후 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자고 입을 모았다. 이어 테러리즘 등 ‘3대 세력’을 공동으로 척결하고 지역 안보 장벽을 굳건히 구축함과 동시에 진정한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유엔의 주도 역할 발휘를 지지하며 글로벌 거버넌스를 강화해 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카자흐스탄이 2023~2024년도 SCO 순회 의장국을 맡기로 결정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