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린성 옌지시 대학가 인근 상점들이 할인쿠폰을 출시해 대학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사] |
'주문 전 할인쿠폰 확인' '오프라인 할인보다 저렴한 온라인 공동구매'...돈을 펑펑 쓴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중국 젊은이들이 절약 비법을 공유하며 이성적인 소비 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대학가 주변에는 다양한 음식점이 가득하다. 음식점을 찾은 대학생들이 줄을 서서 주문 플랫폼을 검색하고 있다.
"업체가 제공한 쿠폰을 다운받은 후 온라인으로 포장 주문을 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어요!" 옌볜(延邊)대학 학생인 왕먀오치(王妙棋)는 쿠폰을 활용하면 더 많은 새로운 메뉴를 체험해 볼 수 있다면서 대학생들 사이에서 쿠폰 사용이 유행한다고 설명했다.
창춘(長春)시의 한 헬스장. 한 30대 직장인은 친구와 함께 피트니스 수업을 공동구매했다. 그는 개인 등록보다 레슨비를 절반 가까이 절약할 수 있다면서 "공구를 통해 반값으로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운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통기한 임박템을 찾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이들은 계란 1알까지도 저렴한 가격에 사야 한다는 투철한 절약 정신을 가지고 있다. 과거 블라인드 박스가 유행하며 과소비를 하거나 유명 브랜드 제품만 구매하며 유행을 좇던 젊은이들이 이제는 가성비템을 찾고 있다.
지린성 옌볜 차오셴족(朝鮮族, 조선족)자치주의 한 카페에서 소비자가 쿠폰 메뉴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사]
"월급의 90%를 저축하고 휴대전화는 32G만 사용합니다. 옷과 신발은 중고품이고 쿠폰이나 적립 포인트를 활용해 필요 물품을 구매하죠." 중국의 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선 '짠테크 클럽'이 인기다. 이 클럽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수십만 명에 달하며 젊은 청년들이 대다수다.
'짠테크 클럽' 맴버인 왕선아이(王神愛∙33세)는 대학 졸업 9년 만에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 집을 두 채나 샀다. 그의 경험담이 알려지며 더 많은 청년이 이 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돈을 아끼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며 열심히 사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왕치(王琪) 중어우(中歐)국제공상학원(CEIBS) 시장마케팅학과 교수는 그의 팀이 집필한 '청년 문화 소비 연구 보고서'에서 세대가 젊을수록 가치관이 더욱 다양해지고 이성적 소비를 많이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이들의 소비 관념에 변화가 생겼으며 그들은 가성비와 개인 수요 간 균형을 더욱 중시한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