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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맛보는 중국 ‘쌀밥’의 맛

10:37, October 11, 2023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아프리카에서 맛보는 중국 ‘쌀밥’의 맛
6월 20일, 부룬디 부반자주 Gihanga의 논에서 중국 농업전문가팀장 양화더(楊華德, 왼쪽)가 현지 농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국의 볍씨 한 톨이 북반구의 중국 교잡벼 시험논에서 남반구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 와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품종 선별과 육종, 외래종 침입 위험 분석, 검증 등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현재 아프리카 20여 개국이 중국의 교잡벼를 도입해 재배하고 있다.

중국은 2006년에 개최된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 베이징 정상회의에서 특색 있는 농업기술시범센터 10개를 아프리카에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후난(湖南)성 농업과학원이 주도하고 중국 종자 기업 위안스종자업(袁氏種業, Yuan’s Seed)이 참여한 마다가스카르 교잡벼시범센터 프로젝트가 2007년에 시작됐다.

중국은 시범센터 설치와 운영 외에도 마다가스카르에 전문가를 파견했다. 2008년 교잡벼 기술 전문가 자격으로 마다가스카르에 온 후웨팡(胡月舫)은 현지의 자연 조건에 적합한 교잡벼 품종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벼는 마다가스카르의 중요한 농작물입니다. 기술과 인프라 낙후 등의 요인으로 인해 마다가스카르의 쌀 생산량은 자국민의 식량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 없었습니다.” 후웨팡은 가장 적응력이 좋은 교잡벼 품종을 찾기 위해 기술진과 함께 마다가스카르의 거의 모든 벼 재배 지역을 돌아다녔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웨팡과 중국 기술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2022년 12월까지 마다가스카르 내 중국 교잡벼의 누적 보급 면적은 7만 5000ha(헥타르), 생산량은 1ha당 평균 약 7.5t에 달했다.

“중국 교잡벼는 생산량이 더 많고 맛이 더 좋아 아프리카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의 한 민간 농업 경영인 안드레이 씨는 “2010년부터 위안스종자업과 협력해 현지 식량 농업에 중국의 교잡벼 품종을 보급하고 수확 시즌에 식량 농업에서 재배한 벼를 회수, 쌀로 가공해 마다가스카르 전역에 판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또 아프리카 국가 및 지역에 농업 기술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교잡벼 관련 농업 역량 배양을 강화하도록 돕고 아프리카 국가의 빈곤완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8년 중국 농업 전문가팀은 동아프리카 국가 부룬디 부반자주(州) Gihanga의 한 마을을 부반자주 최초의 빈곤완화를 위한 벼 시범마을로 지정했다. 현재 이 마을은 8계절에 걸쳐 재배에 성공해 누적 재배량은 380.64ha, 총 생산량은 4104t, 가구당 늘어난 소득은 9840달러에 달하며, 마을 전체에는 상전벽해의 변화가 일어났다.

6월 20일, 부룬디 부반자주 Gihanga에서 한 농부가 수확한 벼를 정리하고 있다.

한 마을 주민은 과거 자신이 재배한 토종벼는 생산량이 적어 수입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교잡벼 재배를 통해 새 집을 지었을 뿐 아니라 재배 면적도 넓어졌고 매년 소득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다. 올해 그는 쌀 가공공장을 또 개업해 경제적 수익을 높이고 주변 농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의 틀에서 중국과 부룬디 정부의 합의에 따라 중국은 2009년 8월부터 부룬디의 고급 농업 전문가를 지원하는 기술 협력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중국은 농업 기술 지원을 위해 6차례에 걸쳐 60명(연인원 기준)의 전문가를 부룬디에 파견했다.

더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식량 부족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위안룽핑(袁隆平) 원사의 지도 하에 중국국가교잡벼공정기술연구센터 아프리카 분원이 2019년 5월 마다가스카르에서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위안스종자업의 아프리카 지역 담당자인 장리쥔(張立軍)은 “마다가스카르에 기반을 두고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중국-아프리카 교잡벼 기술 협력과 농업 교육을 통해 아프리카가 기아 퇴치와 식량 안보 목표를 하루빨리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센터의 비전”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교잡벼의 연간 재배면적은 800만ha인데 1ha당 평균 2t의 벼를 증산한다고 계산하면 연간 곡물 생산량이 1600만t 늘어나 4000만~5000만 명의 인구를 더 먹여 살릴 수 있다.

“교잡벼 재배는 마다가스카르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식량 자급자족을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방법이 되었습니다.” Rakotoson Philibert 전 마다가스카르 농업부 사무총장은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기반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 교잡벼 및 중국 재배 기술 도입을 통해 자국의 농업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더 많은 ‘아프리카 곡창’을 이루어 냄으로써 아프리카인들이 밥그릇을 든든히 받쳐 들도록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