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저녁 구이저우(貴州)성 타이판(臺盤) 마을에서 2023년 전국 ‘촌 BA(농촌 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열렸다. 이날 저녁 결승전 현장을 찾은 유라시아 국가 기자단은 시합을 구경하면서 만 명이 넘는 관중과 하나가 되어 함성을 지르고 응원했다.
결승전 현장에서 광둥(廣東)성에서 온 사시(沙溪)팀이 다랑(大朗)팀과 약 1시간 반에 걸친 치열한 접전 끝에 84-78로 우승을 차지했다.
외신기자들이 현장에서 함성을 지르며 응원하고 있다.
“경기장의 열기가 대단하고 뜨거웠어요! 오기 전까지는 마을 농구 경기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으리라곤 예상하지 못했어요.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관전하면서 살펴보니 현장에는 남녀노소가 다 있고 서너살 된 아이들도 현장에서 경기를 구경하고 있었어요. 경기장 분위기에 빠져들어 현장 관중들과 함께 함성을 지르고 싶었어요.”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Umatkul Bralkieva 기자는 경기를 관람한 후 이같이 말했다.
‘촌BA’ 결승전 현장을 찾은 외신기자들이 시합을 구경하고 있다.
벨라루스에서 온 Yaraslau Danilenka 기자는 평소에 농구 경기를 잘 보지 않는다면서 이번의 관전 경험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촌BA’ 현장의 관객 수와 뜨거운 열기에 불가사의했다”면서 “벨라루스에도 농구대회가 있지만 관중들의 열기는 여기에 훨씬 못 미친다. 이곳 관중들은 자기 팀뿐만 아니라 상대 팀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타이판 마을의 농구 경기 역사는 19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지에서는 해마다 음력 6월 6일에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축제가 열리는데 축제에 참가한 마을 사람들이 농구 시합을 열었다. 이로 인해 ‘동틀 때 시작해서 어두워질 때까지, 또 날이 어두워질 때 시작해서 동틀 때까지’ 농구 시합을 벌이는 문화가 형성됐다. 올해 대회가 시작된 이후 ‘촌BA’ 농구 열풍이 전국을 휩쓸고 농촌 스포츠와 민속 문화의 융합이 사회의 광범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아름다운 농촌 마을, 잘 사는 농민, 활기찬 농촌의 신국면 형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