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이 21일 저녁 브릭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휴전을 추진해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실현하자’ 제하의 중요한 연설을 하고 있다. [11월 21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11월 21일 저녁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에 관한 브릭스(BRICS)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휴전을 추진해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실현하자’ 제하의 중요 연설을 했다. 아래는 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님,
동료 여러분,
이번 정상회의는 브릭스 회원국 확대 이후 열린 첫 정상회의입니다. 우선 새 브릭스 회원국 지도자에게 환영을 표하며, 라마포사 대통령님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이번 회의를 위해 기울인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현 상황에서 브릭스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에 대해 정의와 평화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시기적절하고 필요합니다.
가자지구의 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많은 민간인 사상자와 인도주의적 재난을 초래했고 외부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중국은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급선무는 첫째, 분쟁 당사자들이 즉각 휴전하고 민간인에 대한 모든 폭력과 공격을 중단하며 억류된 민간인을 석방해 민생이 더욱 심각한 도탄에 빠지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둘째, 인도주의 구호 통로의 안전하고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고 가자 주민에게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며 강제 이주와 물∙전기∙연료를 끊는 등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집단적 징벌을 멈춰야 합니다. 셋째, 국제사회는 충돌이 확대돼 중동 전체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중국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과 관련해 지난 10월 27일 유엔총회 긴급 특별회의에서 채택된 결의안을 지지합니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환 의장국으로서 안보리 결의안 2712호 채택을 주재했습니다. 모든 당사자들은 결의안의 요구 사항을 이행해야 합니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사태가 오늘에까지 이르게 된 근본 원인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건국권, 생존권, 복귀권이 오랫동안 무시됐기 때문입니다. 저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충돌의 반복적인 순환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출로는 ‘두 국가 방안’을 이행하고 팔레스타인 민족의 합법적 권리를 회복하며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를 불공정하게 해결한다면 중동에는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이 있을 수 없습니다. 중국은 보다 권위 있는 국제 평화 회의를 조속히 열고 평화 증진을 위한 국제적 공감대를 모아 팔레스타인 문제가 하루빨리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항구적으로 해결되도록 추진할 것을 호소합니다.
이번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이 일어난 이후 중국은 적극적으로 화해를 권하고 대화를 촉구하며 휴전을 추진해 왔습니다. 중국은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유엔 기구를 통해 200만 달러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고, 이집트를 통해 가자지구에 1500만 위안(약 27억 3210만 원) 상당의 식품∙의약품 등 긴급 인도적 물자를 제공했으며, 앞으로 가자지구 주민의 수요에 따라 계속해서 물자 지원을 제공할 것입니다. 중국은 이번 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환 의장국으로서 인도주의 중단과 인도주의 통로의 기간 연장, 민간인 보호, 인도적 지원 등을 요구하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습니다.
동료 여러분!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은 신흥 시장 국가와 개발도상국이 단결 및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보호하는 중요한 플랫폼입니다. 오늘 우리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고 행동을 취해 회원국 확대 후의 ‘큰 브릭스 협력’을 위한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중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올해 의장국으로서 브릭스의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내년에 러시아가 의장국을 맡게 됩니다. 중국은 다른 회원국과 함께 러시아를 지원해 브릭스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