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공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6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이 주중 미국 대사관을 찾아가 고(故)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을 조문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에 왕 부장은 “키신저 박사는 시종일관 중∙미 두 대국이 서로 존중하면서 함께 발전하고 응당 져야 할 국제적 책임을 이행할 것을 주장해 왔고, 미국이 중국에 대한 타이완(臺灣) 문제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면서 “그가 남긴 외교적 유산은 후세가 발양∙발전시킬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성공적으로 회담해 미래지향적인 ‘샌프란시스코 비전’을 확정한 것은 기념비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양국의 중요한 임무는 샌프란시스코 회담의 긍정적인 효과를 이어가 양국 정상의 합의를 이행하고 중·미 관계의 안정 추세를 공고히 하며 중·미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개선∙발전하도록 추동하는 것”이라며 “이는 중∙미 공동 이익에 관계되는 것이자 두 대국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타이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미국이 중국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되고, 어떠한 ‘타이완 독립’ 세력도 지지∙묵인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양측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중동 정세에 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왕 부장은 “급선무는 조속히 휴전하는 것”이라면서 “전쟁과 평화의 교차로에서 대국은 특히 공정과 정의, 객관성과 공정을 견지하면서 냉철한 이성을 보여줘 국면의 완화를 추동하고 더 큰 규모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가자 위기를 해결하는 어떠한 방법도 ‘두 국가 방안’과 괴리될 수 없고 팔레스타인의 앞날과 관련된 어떠한 계획도 팔레스타인 인민의 뜻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또 “중국은 팔레스타인의 건국권과 자결권을 존중하고 ‘팔레스타인인이 소유하고, 팔레스타인인이 주도하며, 팔레스타인인이 팔레스타인을 통치한다’를 구현하는 것이 해결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각 당사자와 함께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중동을 순방한 상황과 형세에 대한 미국의 견해를 소개하면서 ‘두 국가 방안’을 이행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