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외교부 웹사이트] |
왕이(王毅) 중공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지난 26~27일(현지시간) 방콕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했다. 양측은 양국 정상의 샌프란시스코 합의 이행, 중∙미 관계의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성과가 풍부한 전략적 소통을 가졌다.
왕 부장은 “올해는 중∙미 수교 45주년”이라며 “양국은 이를 계기로 경험을 총결산하고 교훈을 얻어 높이 앉아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평등하게 대하고, 의견 차이를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구동존이(求同存異∙공통점을 추구하고 서로 다른 점은 그대로 둔다)하며 상대방의 핵심 이익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존중하면서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에 함께 힘쓰고 중국과 미국 양국이 함께 살아가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타이완(臺灣) 문제는 중국 내정이며, 타이완 지역 선거는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 사실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이완 해협 평화와 안정의 가장 큰 위험은 ‘타이완 독립’이고, 중∙미 관계의 가장 큰 도전도 ‘타이완 독립’”이라면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연합공보(수교 당시 공동성명을 포함한 중·미 관계의 3대 중요 문서)를 준수하고,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행동으로 옮기며, 중국의 평화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왕 부장은 “각국은 모두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는 정당하고 합리적이어야 하고, 범정치화와 범안보화를 해서는 안 되며, 이를 빌미로 다른 나라의 발전을 억압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국가 안보와 경제 활동 사이의 경계에 대해 진일보한 논의를 진행하는 데 동의했다.
양측은 △‘샌프란시스코 비전’을 함께 이행하고 △양국 정상이 상시적인 연락을 유지해 양자 관계를 전략적으로 이끌어 나가며 △중∙미 다양한 분야와 레벨간 교류를 추진하면서 현재의 전략적 소통 채널과 외교, 양군, 경제, 금융, 비즈니스, 기후변화 등 분야의 대화 메커니즘을 잘 활용하는 데 동의했다. 아울러 △중∙미 관계의 지도 원칙에 대한 논의 지속 △빠른 시일 내에 중∙미 마약퇴치 협력 실무그룹 출범 △올봄에 중∙미 인공지능(AI) 정부간 대화 메커니즘 첫 회의 개최 △양국의 인문교류 확대를 위한 추가 조치 도입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양측은 중동, 우크라이나, 조선반도, 남중국해 등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