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공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이 6일 전화통화를 했다.
왕 부장은 조태열 장관에게 한국 외교장관을 맡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수교 이래 양국 관계는 풍성한 성과를 거두어 양국 인민에게 큰 복지를 가져다줬고, 지역의 평화 증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한국 정책에서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종일관 한국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삼고 있다”며 “한국이 긍정적이고 객관적이며 우호적인 대중국 정책을 펴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며, 중한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잘 유지해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되돌아가도록 추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과 한국은 경제적 연계가 밀접하고 산업∙공급망이 고도로 맞물리므로 양국은 산업∙공급망의 안정과 원활함을 함께 수호하고 경제 문제의 정치화와 범안보화, 도구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중 수교 이후 양국 협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한중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대중국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중국과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협력에 초점을 맞춰 고위급 교류를 긴밀히 하며 경제∙인문 등의 분야에서 끈임없이 성과를 쌓아나가고 양국 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하나의 중국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중국은 경제무역 연계가 밀접하다”면서 “한국은 경제무역 문제의 범안보화에 찬성하며, 양국은 산업∙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소통과 조율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고 강조했다. 또 “새해는 용의 해로 중한 관계가 ‘용마정신(龍馬精神)’을 발양해 새로운 기상을 보여주고 새로운 국면을 열어 양국 인민에게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양측은 조선반도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현재 반도 정세의 긴장에는 원인이 있다”며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긴장을 격화하는 언행을 삼가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각자의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