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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중국과 손잡고 콜롬보 ‘미래 도시’ 건설

08:51, February 26, 2024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스리랑카, 중국과 손잡고 콜롬보 ‘미래 도시’ 건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푸른 해안가의 금빛 모래사장에 신도시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은 중국-스리랑카 ‘일대일로(一帶一路)’ 공동 건설의 역점 사업인 콜롬보 항구도시(Colombo Port City)다.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신도시 건설

콜롬보 남서부 해안에 위치한 항구도시는 스리랑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 사업이다. 중국교통건설(CCCC) 자회사인 중국항만엔지니어링(CHEC)이 투자∙건설∙운영하는 것으로 2014년 9월 착공했다. 완공 후에는 남아시아 지역의 금융∙관광∙물류∙정보기술 등이 집약된 첨단도시 복합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미래에 영향을 끼칠 5개 신도시’ 중 하나로 선정됐다.

현재 콜롬보 항구도시 프로젝트는 269ha 규모에 이르는 해안 매립을 전부 마쳤으며 도시 행정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공사를 마친 일부 프로젝트는 이미 일반에 공개됐으며, 항구도시 내 면세점은 연내에 오픈할 예정이다.

“항구도시 건설은 이미 윤곽이 잡혔다. 앞으로 정보기술, 역외 금융서비스, 해운물류, 전문 서비스, 정보교육, 레저관광을 6대 주력산업으로 정해 2단계에 걸쳐 우위 목표 기업의 입주를 유도할 계획이다.” 슝훙펑(雄洪峰) 콜롬보항구도시프로젝트회사 사장은 “항구도시를 남아시아의 경제특구, 금융중심지, 산업 신도시, 경제무역 허브로 건설하고 개방형 경제무역 협력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양 생물다양성 보전 촉진

2014년 콜롬보 항구도시 프로젝트가 착공되기 전까지 콜롬보 인근 해역에서는 지구 온난화, 해양 산성화, 남획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의 산호군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현재 이곳에는 전체 길이 3.7km의 방파제가 설치돼 있다. 방파제는 인도양의 계절풍(몬순)으로 인한 파도의 충격을 약화시키고 다양한 해양 생물에 적합한 서식 환경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산호는 수질 조건과 생장 환경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다.” 슝 사장은 “방파제 구조는 산호의 생장에 계단 형태의 부착면을 만들어 다양한 종류의 산호가 자라기에 적합한 수심을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2023년 6월 중국과학원 남중국해해양연구소가 콜롬보 항구도시 산호군 및 어류 현황에 대해 열흘 동안 수중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방파제의 산호 종류는 총 73종, 어류는 114종이고, 산호 평균 커버율은 24.36%, 일부 지역의 커버율은 최고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구도시는 설계 단계에서 환경보호, 에너지 절감, 자재 절약, 배출 저감의 총체적 목표를 설정했다.” 자오레이(趙磊) 콜롬보항구도시프로젝트회사 프로젝트부 매니저는 현지 정부가 지정한 제3전문기구가 정기적으로 프로젝트 공사의 모래∙석재 채취, 토사 유송, 수생태환경, 생물다양성, 소음, 광학적 오염 등 주요 지표의 전 과정을 엄격히 평가∙점검해 프로젝트 시공의 친환경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현지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 제공

2014년 착공 이후 콜롬보 항구도시 프로젝트는 현지에서 석재 500여 만t, 시멘트 8만여t, 철근 1200t 이상을 구매했고, 현지 공급업체의 인력 4000여 명에게 전문 교육을 제공했으며, 현지에 수만 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는 현지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콜롬보 항구도시 측에 따르면 현재 프로젝트 관련 직원은 총 1036명으로 전체 직원 수의 86%를 차지한다.

콜롬보 항구도시 요트 선착장은 2022년 1월 중국-스리랑카 수교 65주년 경축행사 주최지로 일반에 처음 공개됐으며, 현재까지 150만 명(연인원 기준)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콜롬보 항구도시는 주변 어민들의 생산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어민 개선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약 5억 5000만 스리랑카루피(1위안은 약 45스리랑카루피)의 자금을 투입해 프로젝트 주변 어업 시설과 어민의 생활 환경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 이로 인해 약 80개의 어민협회와 약 1만 3000명의 어민이 수혜를 입었다. 또한 스리랑카 통신사 및 운영업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항구도시의 스마트 시티 방안 이행을 촉진하고 프로젝트의 고품질 개발∙운영을 위한 생활 서비스 시설을 대거 구축해 현지민들의 삶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