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리는 아이들이 경극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끈다. [사진 제공: 저우리] |
우아한 선율과 정통 노랫가락이 울려퍼진다. 충칭(重慶) 경극(京劇)원 연습실에서 저우리(周利)와 동료들이 전통 경극 ‘용봉정상’(龍鳳呈祥)을 리허설 중이다.
“고전 전통극은 지속적인 연마하고 가공을 해야 관중들이 경극의 매력을 충분하게 느낄 수 있다”라고 저우리는 말한다.
전국정협 위원이자 중국민주동맹 충칭시 당위원회 부주임위원, 충칭 경극원 부원장으로서 저우리는 어떻게 하면 경극을 잘 전파하고 보급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작년 충칭 경극원이 청두(成都)시 경극연구원과 합동으로 경극 ‘설도’(薛濤)를 제작해, 의상, 음악, 무대연출 측면에서 융합과 혁신으로 경극 노래가락이 관객들에게 주는 기존 이미지를 깨뜨렸다. “이는 경극이 젊은 관중들을 포용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저우리는 말했다.
그녀는 좋은 희곡예술을 계승하고 전파하는 것 외에도 보급을 통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여겼다. 2년 넘게 저우리는 공연단을 이끌며 희곡이 교내 활동에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해 고전 경극 ‘절자희’(折子戲: 여러 막으로 구성된 중국 전통극에서 가장 정교하거나 관객들이 좋아하는 한 막만을 독립적으로 연출하는 극), 가극 및 아동극 등을 공연했다.
“다수 학생들이 희곡을 접해보기 전에는 경극이 지루하고 알아듣지도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지만, 설명과 소통을 통해 공연을 보면 ‘경극이 원래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구나’라는 말을 하는 아이도 적지 않다. 이는 희곡이 체험식 강연에 적합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저우리는 말했다.
최근 국가 차원에서 희곡 교내 활동 도입 관련 조치를 출범해, 2022년 의무교육 커리큘럼 방안과 커리큘럼 표준에서 희곡, 서예, 영상을 심미교육의 ‘신3과목’(新三科)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희곡 교육사업은 여전히 전문 자격 교사가 부족한 상태다”라고 저우리는 설명했다.
작년 전국 양회에서 저우리는 ‘희곡 심미교육 교학시스템화사업 실시 관련 건의안’을 제출했다. 올해도 그녀는 희곡 교육과 보급에 관심을 기울이며, 실사 및 연구 작업을 결합해 대학 내 희곡 교육학과 설치와 전문 인재들이 연구하고 편찬한 희곡 보급 교재 마련을 건의했다.
“희곡 심미교육의 핵심 요지는 학생들 마음 속에 희곡의 ‘씨앗’을 심어주어 어떻게 노래하는지 가르쳐줄 뿐 아니라 교육학, 심리학 등 측면에서 정립된 학습을 갖추어 젊은이들이 희곡을 통해 중화 전통문화의 정수를 깨닫고, 문화적 소양도 높아지도록 하는 것이다”고 저우리는 말한다.
현재 전국 대학 내 공연, 연출, 음악 분야 전공만 개설되어 있어 희곡 교육 전공 및 관련 교재가 부족한 상태다. 따라서 그녀는 희곡 교육 전문교사를 보완해 희곡 문화 발전을 촉진하도록 건의했다. 아울러 그녀 스스로도 희곡 교내 활동 도입을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