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윈난 취재단이 리장을 방문하자, 허룬위안 관장이 현장에서 동파문자로 ‘행진중국’(行進中國)을 쓰는 모습이다. [사진 출처: 인민망] |
윈난(雲南)성 리장(麗江)시 나시족(納西族, 납서족) 상형문자 회화체험관을 방문해 동파문자(東巴文字: 나시족이 사용하는 상형문자)로 만든 예술품들을 마주했다. 이들은 지난 세월을 조용히 기록하며 한 민족의 번영 스토리 또한 담고 있다.
동파문자는 나시족 전통 문자로, ‘살아 있는 화석’ 문자로도 일컬어진다. 상고 시기 나시족 조상들은 나무를 보면 나무에 그림을 그리고, 돌을 보면 마찬가지로 그림을 그렸다. 그러면서 감정과 지식 그리고 경험이 구체적인 문자로 변천하게 되었다. 한 획과 한 점이 리장 산닥나무[학명: Wikstroemia canescens (Wall.) Meisn.]로 만든 동파 종이 위에 쓰여져 대대로 이어져온 것이다.
“나시족의 상형문자인 동파문자는 1400여 개 자(字)로 구성되며, 기록 유형도 700여 종에 달해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나시족 삶의 여러 측면을 기록하고 있다”고 허룬위안(和閏元) 나시족 상형문자 회화체험관 관장은 설명했다.
긴 세월 동안 동파문자는 나시족의 삶에 융합되어 리장 문화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 현지 나시족은 동파문자로 간단한 메모, 장부 작성은 물론 편지를 쓰기도 한다. “동파문자는 리장의 문화 기호의 일종으로, 전 세계에 리장이 가진 아름다운 문화를 보여준다”며, 허 관장은 “문자는 소리가 없지만, 활력 넘치는 생명을 불어넣는다”고 했다.
리장 관광이 개발되면서 동파문자도 회화, 패션, 문화창작상품 면에서 다양하게 매력을 뽐내고 있다. 현재 동파문자로 디자인된 문화창작상품이 2000여 종에 달한다. 관광객들이 리장을 찾아오면 동파 종이로 만든 노트를 구매하는데, 종종 가게 동파 문화 계승자에게 동파문자로 속표지에 동파문자로 덕담을 써달라고 부탁한다. 동파문자의 독특한 필기법이 디자인과 융합될 때 예술성과 감화력 모두를 갖추게 된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