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매우 city’적!…유행어 탄생시킨 주인공의 중국 이야기

6월 초 한 소셜 플랫폼의 크리에이터와 여동생이 대화를 나누면서 사용한 어휘 ‘City不City’(시티 부 시티, 'City'와 '不City'로 이중 부정을 사용해 도시적임을 강조)가 차츰 유행어로 진화해 온라인 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시티 부 시티’는 한 글자씩 떼어놓고 보면 이해가 되지만 조합하면 무슨 말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이 유행어를 탄생시킨 주인공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의 폴(Paul)로 그의 닉네임은 ‘바오바오슝’(保保熊)이다.

폴은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조금 할 줄 알고, 상하이나 다른 도시에서 종종 영어 단어를 중국어 대화에 넣어 사용하는 것이 매우 독특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는 모국어만으로는 100% 표현해낼 수 없다"라면서 City로 많은 것을 정의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도시화나 현대적 이런 것들을 좀 더 가벼운 분위기에서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련되지 않니” 또는 “현대적이지 않니”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시티 부 시티’가 여행 인증샷, 패션 코디, 일상 생활 등에서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중국과 해외 소셜 플랫폼 블로거들이 앞다퉈 모방하고 있다. 인기를 끄는 이면에는 ‘China Travel’(중국 여행)이 자리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전국 커우안(口岸·통상구)별로 입국한 외국인은 1463만 5000명(연인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7% 증가했고, 이 중 무비자 입국자는 854만 2000명(연인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외교부는 폴이 탄생시킨 유행어를 논평하면서 “중국은 여기 있으며 여러분들이 오는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폴은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외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청룽(成龍, 성룡)의 영화, 2008년 올림픽에서 큰 영향을 받았고, 고등학교 때 중국어를 배우면서 신세계가 열렸다. 처음 중국에 온 건 2013년으로 구이린(桂林)을 방문했다. 그전까지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을 줄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몇 년 일하다가 2017년 상하이로 건너와 관광경영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지금까지 중국에서 7년째 살고 있다.

폴은 “중국에 와서야 중국인과 중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몇 년 전에 청두(成都)에서 설을 쇠면서 저녁에 훠궈(火鍋: 중국식 샤브샤브)를 먹었는데, 그 때 받은 첫인상은 잘 알지도 못하는 중국인들이 내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외국인에 대해 궁금해 한다는 것이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중국에는 정말 다양한 장소와 음식이 많이 있고 하나의 ‘큰 문화’ 안에 이렇게 다양한 ‘작은 문화’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중국을 목격하고 있는 그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중국에 와서 중국을 깊이 체험해보기를 추천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의 놀라는 표정을 보는 걸 즐기며 고정관념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