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외교부 웹사이트] |
왕이(王毅) 중공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6일(현지 시간) 비엔티안에서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을 만났다.
왕 부장은 회담에서 “중국과 한국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이라며 “상호 이해하고 지지하는 올바른 이웃으로 지내는 것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한은 각 분야 교류와 협력이 밀접하고 이익이 깊이 있게 융합돼 있어 양국 관계는 좋아져야만 하지 나빠져선 안 된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 초심을 견지하고 동반자 관계를 견지하면서 선순환을 실현하고 중·한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상호 신뢰를 육성∙유지해야 한다. 양측은 구동존이(求同存異: 공통점은 추구하고 이견은 남겨둠)를 추구하고 상호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해야 하며 외부 요인의 간섭과 충격을 피해야 한다. 둘째, 공동 이익을 확대하고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추진을 가속화하며 첨단제조, 바이오 제약, 인공지능(AI) 등 신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셋째, 국민 감정을 개선하고 지방, 교육, 스포츠, 언론 등 양국 간 교류 강화를 장려해야 한다.
왕 부장은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정신을 소개하면서 중국은 고품질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견지하며, 새로운 발전 구도 건설에 박차를 가해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거대한 협력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계속해서 중국 시장을 깊이 파고들고, 대중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며, 중국과 손잡고 발전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중국과 한국은 자유무역과 경제 세계화의 수혜국으로 경제 문제의 정치화와 범안보화를 공동으로 저지하고, 자유무역 시스템과 원활한 산업∙공급망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최근 한·중 교류가 늘어나면서 소통과 협력의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면서 양국 각급 간 교류를 강화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전개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중국과 함께 양국 국민의 우호를 증진하고 양국 관계의 회복력을 증진하고자 한다며 하나의 중국을 존중하는 한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타이완(臺灣)이 중국의 핵심 이익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양측은 조선반도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관련 당사국들이 함께 국면을 완화하고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추진에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