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 아우보라다 궁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정상은 중국-브라질 관계를 더 정의로운 세계와 더 지속가능한 지구를 함께 구축하기 위한 중국-브라질 운명공동체로 격상한다고 선언했다.
회담에 앞서 룰라 대통령과 영부인 호잔젤라 다시우바는 시 주석을 열정적으로 영접하고 시 주석을 위한 성대한 환영식을 열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오늘 중국-브라질 관계를 더 정의로운 세계와 더 지속가능한 지구를 함께 구축하기 위한 중국-브라질 운명공동체로 격상하고, 동시에 '일대일로' 공동건설 구상을 브라질 발전 전략과 매칭했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는 중국-브라질 관계 발전의 또 다른 역사적 순간으로 양국 관계의 글로벌성·전략성·장기성을 드러내고 양국 국민의 보편적 기대에 부합한다. 양측이 각자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데 동력과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국제 공평·정의를 함께 수호하고 세계 공동 발전을 촉진하자는 중국-브라질의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래 양국 관계 발전에 관해 다음 네 가지 건의를 제안한다.
첫째, 운명을 함께하며 전략적 상호 신뢰를 끊임없이 공고히 한다. 주권, 안보, 영토 완정 등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 상호 지지를 확고히 하고 문화, 교육, 청년 등 분야에서 인문 교류를 강화하며 중국-브라질 운명공동체의 여론 기반을 튼튼히 다진다.
둘째, 발전을 함께하며 발전 전략의 매칭을 지속적으로 심화한다. 경제·무역, 인프라, 금융, 과학기술, 환경보호 등 중점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항공우주, 농업 과학기술, 청정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 중국 측은 브라질 측의 '포미 제로(Fome Zero·굶주림 제로)' 계획을 지지하며 브라질 측과 함께 계속해서 빈곤 감소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셋째, 책임을 함께하며 세계 평화와 정의 수호를 위해 중국-브라질의 역량을 보여준다.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글로벌 거버넌스가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고락을 함께하며 중국-브라질이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에 기여한다. 중국-브라질은 개발도상 대국으로서 녹색 전환, 지속가능한 발전, 기후변화 대응, 인공지능(AI) 거버넌스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룰라 대통령은 중국이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전략 협력 동반자라고 밝히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브라질 측은 시 주석의 방문을 기점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실질적인 새로운 성과를 거두고 더 정의로운 세계와 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중국-브라질 운명공동체를 공동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양측의 발전 전략 매칭 강화는 브라질의 재공업화 과정에 큰 도움이 되고 남미 통합 건설을 촉진하며 개도국의 단결·협력 및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에 모범이 될 것이다.
브라질 측은 '신냉전'에 반대하고 세계 다극화와 평등·상호존중에 기반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장한다. 이에 중국 측과 함께 유엔(UN), 브릭스(BRICS),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 틀 안에서 소통과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하며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글로벌 사우스의 발언권과 영향력을 높여가기를 원한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중국-브라질 관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됐으며 중국-브라질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중화인민공화국과 브라질연방공화국의 더 정의로운 세계와 더 지속가능한 지구를 함께 구축하기 위한 중국-브라질 운명공동체에 관한 공동성명'에 함께 서명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일대일로' 공동건설 구상과 '브라질 신성장 가속화 프로그램(Novo PAC)' '브라질 신산업정책(Nova Industria Brasil)' '생태 전환 계획(Ecological Transformation Plan)' '남미 통합 노선 프로그램'의 매칭에 관한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와 브라질 연방공화국 정부의 협력 계획'의 체결도 함께 지켜봤다.
이번 방문 기간 양측은 경제·무역, 투자, 농업, 디지털 경제, 지속가능한 발전, 과학기술, AI, 글로벌 개발 협력 등 분야에서 30개 이상의 양자 간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치고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문 출처: 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