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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이저우성 자오싱 둥족 마을…보호와 전승 속에 발전하는 민족 문화

14:36, March 19, 2025
中 구이저우성 자오싱 둥족 마을…보호와 전승 속에 발전하는 민족 문화
둥족 대가 공연 현장 [사진 촬영: 루중난(盧忠南)]

북송(北宋: 960~1627년) 시대에 세워진 구이저우(貴州)성 첸둥난(黔東南) 먀오족(苗族, 묘족)·둥족(侗族, 동족)자치주 리핑(黎平)현의 자오싱(肇興) 둥자이(侗寨•둥족 마을)은 중국에서 가장 큰 둥족 마을 중 하나다. 자오싱 둥족 마을의 민족 문화는 생기가 넘친다.

둥족 대가(大歌)

구이저우성 남부 둥족 지역의 민간에 전해지는 다성부 합창 형식의 둥족 대가(大歌)는 지휘자와 반주가 없고 자연적인 하모니가 주요 음악적 특징이며, 스승이 노래를 가르치고 노래반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주요 전승 방식이다.

둥족 대가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둥족 주민들에게 노래와 식사는 똑같이 중요하다.

리핑현에는 각 마을마다 둥족 대가팀이 있다. 명절에는 공연이 열린다. 둥족 마을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어른들에게 노래를 배운다. 특별한 환경과 짙은 분위기 덕분에 둥족 대가는 대대로 전해지고 있다.

리핑현은 2022년 5월 둥족 대가 전승 보호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자금을 지출해 둥족 대가의 수집, 정리, 편집, 출판 및 전승자 양성, 교육 등에 사용하고 있다.

둥족 마을 고루

둥족 목조건축기술은 주로 구이저우성 리핑∙룽장(榕江)∙충장(從江), 광시(廣西) 좡족(壯族, 장족)자치구 싼장(三江)∙룽수이(融水), 후난(湖南)성 퉁다오(通道) 등 둥족 지역에서 계승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둥족 고루(鼓樓)와 화교(花橋)다.

둥족 목조건축기술은 2008년 제2차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구이저우성 리핑현 자오싱 둥족 마을 풍경 [사진 출처: 인민시각/촬영: 러징라이(羅京來)]

둥족 사람들은 고루를 보면 고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둥족 마을의 고루는 일반적으로 가문의 성(姓)에 따라 지어진다. 자오싱 둥족 마을에만 해도 5개의 고루가 있다. 이곳은 북을 쳐 사람들을 모아 공무를 논의하는 회의실일 뿐만 아니라 사교와 오락, 명절 모임의 장소이기도 하다.

먼저 고루를 지은 뒤에 마을이 세워진다. 고루는 둥족 마을의 랜드마크와 문화 전승의 중요한 매개체다.

오늘날 전통 마을의 보호가 점점 강화되고 목조 건축물을 짓는 장인의 발전 공간이 점차 확장되면서 이 분야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져 전통 기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납염과 자수

둥족 여성이 천을 염색하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사]

둥족 전통 수공예인 둥족 자수와 납염(蠟染: 밀초를 사용하여 물들이는 일) 기술은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어릴 때부터 염색공방에서 자란 루융메이(陸勇妹)는 2013년 마을에 납염 가게를 열었고, 이듬해에는 리핑현 둥핀위안(侗品源) 전통 공예 농민전문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협동조합(合作社)은 각 마을의 여성 자수장인들을 생산에 투입해 이들의 소득 증대를 이끌고 있다.

협동조합은 예전에는 옷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천을 이용해 장미꽃, 컵 받침대, 가방 등을 만들 수 있고, 고객을 위한 맞춤형 제품을 제작할 수도 있다.

10여 년의 발전 끝에 루융메이와 조합원들은 3000여 명을 양성했다. 협동조합은 지난해 1800여 만 위안(약 36억 1368여 만 원)의 수입을 올려 백 개가 넘는 마을에 사는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촉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구이저우성은 ‘손끝 기술’을 특색 있는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금수계획(錦繡計劃)’은 성 전역의 9개 시·주, 88개 현(시·구)를 포괄한다. 민족 자수와 납염 제품은 농촌에서 도시, 국외로 진출해 산업 규모가 끊임없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많은 자수 장인들의 소득 증대와 부유 실현을 돕고 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