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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톈(莆田) 메이저우섬의 마조 상 [사진 촬영: 린춘성(林春盛)] |
최근 푸젠(福建)성 메이저우(湄洲)섬의 ‘여신’ 마조(媽祖: 항해의 수호 여신)는 명실상부한 ‘톱 스타’로 부상했다. 그녀가 전용 신분증을 소지한 채 비행기를 타고 순안(巡安: 순시·보우) 활동을 하는 소식은 소셜미디어 핫이슈를 장식했고, 동인(同人) 캐릭터는 2차원 문화권에서 인기 굿즈가 됐으며, ‘마조 중재실’은 기층 분쟁 조정의 효율을 높였다. 더불어 해협을 넘어 매년 뿌리를 찾고 마조를 참배하는 이들은 셀 수 없을 정도다. 전 세계 3억 명이 넘는 ‘팬’들은 그녀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퍼뜨렸다. 서기 960년에 태어나 28세에 승천한 이 어촌 여성이 어떻게 천 년의 시간을 넘어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고 있을까?
마조 정신의 정수는 ‘입덕’(立德), ‘행선’(行善), ‘대애’(大愛)로, 이 핵심 가치는 시대를 초월해 공명하고 있다. 그녀는 천문에 밝고 수류(水流)를 잘 이해했으며 의술에 능통해 생전에 어민들을 자주 구했으며, 이러한 서민적 기질과 ‘인정미’는 그녀에게 두터운 민간 신앙의 뿌리를 마련해 줬다. 현재,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문화적 표현은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만화 ‘비인재’(非人哉)에서 박학다식하고, 미식과 뷰티에도 능한 인물로 그려지며, 전통 신격의 고정관념을 깨고 마조를 더 입체적이고 친근하게 만들었다.
![매년 많은 국내외 참배객들이 메이저우 마조를 참배하기 위해 방문한다. [사진 출처: 인민망]](/NMediaFile/2025/1106/FOREIGN1762412209153A20735WN9W.jpg)
매년 많은 국내외 참배객들이 메이저우 마조를 참배하기 위해 방문한다. [사진 출처: 인민망]
마조 문화는 양안[兩岸∙대륙과 타이완(臺灣)] 동포를 잇는 정신적 유대다. 1989년 타이완 이란(宜蘭)의 20척 어선이 224명의 타이완 동포를 태우고 메이저우섬에 직항해 마조 신상을 모셔 와 40년간 이어졌던 양안 단절을 깼다. 1997년에는 메이저우 마조 금신상이 타이완에서 102일간 순회하며 양안을 떠들썩하게 했다. 올해에는 이미 약 1000개 단체, 1만 6000명에 달하는 타이완 동포들이 메이저우 조묘(祖廟)를 참배했으며, 마조는 양안 감정의 ‘공약수’이자 융합 발전의 중요한 추동력이 되었다.
![제10회 세계마조문화포럼에서 중국 첫 해풍·해랑 탐측 위성이 ‘마조호’로 명명되었다. [사진 출처: 인민망]](/NMediaFile/2025/1106/FOREIGN1762412259729R6YYKMOL0J.jpg)
제10회 세계마조문화포럼에서 중국 첫 해풍·해랑 탐측 위성이 ‘마조호’로 명명되었다. [사진 출처: 인민망]
신시대에 마조 문화는 지속적으로 혁신 발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제10회 세계마조문화포럼은 푸젠·타이완 교류, 생태 보호, 디지털 전승 등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며 그 창의적 전환 추세를 드러냈다. ‘마조’ 이름을 딴 조기 경보 시스템과 해양 수치 예보 모델이 잇따라 출시됐으며, 2027년에는 첫 해풍·해랑 탐측 위성 ‘마조호’를 발사해 동양의 지혜가 글로벌 해양 거버넌스에 기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마조 문화의 영향력은 중외를 융합하고 고금을 관통한다. 600여 년 전, 마조 문화는 정화(鄭和)의 선단과 함께 먼 바다를 건넜으며, 현재는 ‘일대일로’를 통해 민심 상통의 가교를 놓고 있다. 마조 문화의 생명력은 포괄적이다. 해양 생태 보호, 해상 안전 협력 등 글로벌 해양 거버넌스 의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독특한 중국의 지혜와 문화적 시각을 제공하며,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하는 길에서 중화민족의 문화적 자신감을 보여주고 세계 문명 간의 교류와 상호 학습을 촉진하고 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