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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화재 이재민 ‘피난처’ 마련에 발 벗고 나서

10:29, December 01, 2025
홍콩, 화재 이재민 ‘피난처’ 마련에 발 벗고 나서
자원봉사자들이 홍콩 타이포에서 프리 허그 팻말을 들고 심리 치료를 제공한다. [11월 30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11월 30일, 홍콩 각계에서 다푸(大埔·타이포)구 아파트 단지 훙푸위안(宏福苑·웡 푹 코트) 화재 참사 이재민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구정부가 전면적인 지원에 나서고, 사회 각계에서는 지원에 나서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 및 권익 보장을 다각도로 추진함으로써, ‘안전망’을 확실하게 마련하고 있다.

특구정부 민정청년사무국 국장은 당일 “이재민들이 아파트가 복원되는 동안 살 수 있는 곳을 마련하고, 정부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와 조치는 비용을 받지 않는다”며, “지원기금은 모든 피해 주민에게 적용되며, 가구당 1만 홍콩달러의 긴급 지원금을 포함, 가구당 5만 홍콩달러의 생활 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할 것이며, 가구당 상황별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타이포 웡 푹 코트 화재 ‘긴급주거배정팀’ 팀장 겸 특구정부 재정사 부사장은 “현재 1500명 이상의 주민들이 해당 시설물에 무료로 거주하는 상태며, 이 중 2/3는 임시 주택 혹은 대피용 주거지에 머무르고, 나머지 약 500명은 호텔에 묵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오후 4시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146명, 부상자가 79명으로 집계되었다. 경찰 측은 계속해서 수색 중이며, 실종자 명단 중 159명은 연락이 닿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일 오후 12시까지 특구정부가 설립한 ‘타이포 웡 푹 코트 지원기금’으로 모아진 기부금이 9억 홍콩달러에 달했고, 특구정부에서도 3억 홍콩달러를 지원해 총 기금이 약 12억 홍콩달러에 달했다.

타이포 웡 푹 코트 화재 이재민을 돕기 위해, 홍콩 금융관리국과 홍콩은행공회 및 28개 소매 은행(디지털은행 포함)에서 6가지 긴급조치를 내놓아, 상환금 6개월 연장, 피해주민 대상 유동자금 적용 등 방안도 제공한다.

홍콩 적십자회는 30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하루 24시간, 일주일간 지속적으로 심리상담 전화센터를 운영해, 필요한 피해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이재민들이 계속해서 대피소에서 여러 지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기초의료기관에서는 홍콩 18개 지역 내 보건센터를 중심으로, 이재민들에게 무료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복지기관은 현재까지 약 1300가구, 3200명의 이재민과 접촉해 ‘가구당 전담 사회복지사’ 방식으로 후속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홍콩 전역의 시민들이 자원봉사일을 자처해, 이미 필요한 일손이 다 찼는데도 불구하고 자리를 떠나지 않는 모습이 이어졌다.

“홍콩은 일종의 무형의 힘을 가지고 있다. 단결력에 사랑이 있기 때문에 위기를 만나면 모두가 함께한다” 타이포 지역의 한 의원은 물자조달과 주민대피 업무로 바쁜 가운데 “대피소에 아기 분유가 부족하다고 지역 단체방에 이를 올리자마자, 즉각 반응을 보이며 분유를 보내왔다”고 했다. 그녀는 차곡하게 쌓인 물자를 가리키며 “마음이 하나로 모이면 넘지 못할 산은 없다”며 뿌듯함을 보였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