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 경주를 방문해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한국을 국빈 방문했으며, 이는 원만한 성공을 거뒀다. 이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성공적으로 폐막한 후 시진핑 주석이 취한 중대한 정상 외교 행동으로, 신시대 중국 특색 대국 외교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경주는 중한 인연이 깃든 역사∙문화 도시로, 1000여 년 동안 양국의 긴밀한 우호 교류를 지켜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11년 만에 다시 한국을 국빈 방문한 것을 한국은 매우 중시하면서 시진핑 주석을 가장 중요하고 존귀한 손님으로 여겨 최고의 예우로 따뜻하게 맞이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경주에 도착한 당일 꽃바구니와 경주의 명물 황남빵을 보냈으며, APEC 회의 기간 여러 차례 시진핑 주석과 우호 교류를 가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월 1일 오후 경주에서 시진핑 주석을 위해 성대한 공식 행사를 열었다. 지역 특색이 가득한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전통 복장을 한 의장대가 도열해 호위했다. 양국 정상은 따뜻한 가을 햇살을 맞으며 다보탑과 석가탑을 지나 회담장으로 들어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100분간 심도 있는 교류를 통해 일련의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 양측은 중국과 한국이 이사 갈 수 없는 중요하고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이므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호혜 협력을 심화하며, 국민 감정을 고양하고, 다자간 협력을 긴밀히 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가도록 추진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날 저녁, 양국 정상은 소규모 친선 교류를 가졌고,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위해 환영 만찬을 열었다. 따뜻하고 우호적인 장면은 중한의 정서적 교감을 보여줘 현장에 있던 중한 각계각층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
시진핑 주석은 APEC 정상회의에서 두 차례 연설을 통해 각측이 APEC 창립 취지를 지켜 개방 발전 속에서 기회를 나누고 상생을 실현하며, 보편적∙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주창하고, 아태 공동체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을수록 한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는 각측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시진핑 주석이 연설할 때 참석자들은 모두 집중해서 경청하고 열심히 기록했다. 의장국 인수인계 단계에서 시진핑 주석이 중국은 내년 11월 선전(深圳)에서 제33차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장내는 뜨거운 박수로 가득 찼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전에서 열리는 APEC 회의가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의 또 다른 중요한 일정은 부산에서 열리는 중·미 정상회담이었다. 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대국 관계를 안정시켰고 글로벌 신뢰를 높였다. 한국 측은 회담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중한 정상이 친히 주도해 양국 관계가 새로운 기상을 보여주고 새로운 국면을 열며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도록 이끌고 있다. 최근 저는 한국 정부와 국회, 정당, 경제, 언론, 싱크탱크 등 각계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는데, 그들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을 축하하면서 한중 우호 협력 강화에 대한 열렬한 기대를 표명했다. 많은 한국 기관과 단체들이 포럼과 행사를 열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하고 있다.
현재 중한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서 있다. 양측은 어렵게 얻은 양호한 국면을 소중히 여기고 양국 정상의 중요 합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해 중한 관계가 기세를 타고 올라가 더 잘 발전하도록 추진해야 한다. 양측은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이해와 상호 신뢰를 심화하며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고 선린우호와 협력 상생의 전략적 공감대와 강한 시너지를 모아야 한다. 양측은 공동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이 곧 시행할 ‘15차 5개년 계획(2026년~2030년)’ 등 중대한 기회를 잡아 양국 간 호혜 협력의 질적 향상과 업그레이드를 추진해 양국 국민에게 더 나은 혜택을 주도록 해야 한다. 양측은 긍정 에너지를 발양하고 인문 교류를 촉진하고 비자 편리화 정책을 잘 활용하며 양국 국민, 특히 청년들이 자주 왕래하고 서로를 알고 친해지도록 격려해야 한다. 양측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공동으로 수호하고 국제 공평∙정의를 수호하며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성공을 거두도록 지지하고 지역의 안정과 발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촉진해야 한다.
바람이 불어오면 돛을 올리고 힘차게 나아가야 할 때다. 백 년 만의 변국(變局)이 가속화되고 국제 정세의 변화와 혼란이 뒤엉킨 상황에 마주해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항상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는 올바른 선택이다. 양국이 수교 초심을 지키고, 선린우호를 굳건히 하고, 협력 상생을 견지한다면 변화하는 국면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열어 중한 관계의 더 나은 내일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글: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