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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쉐지처 창립자 장쉐가 팀의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
최근 포르투갈 포르티망에서 열린 ‘슈퍼바이크 월드 챔피언십’(WSBK) 경기장이 함성으로 들끓었다. 프랑스 선수가 중국 오토바이 기업 장쉐지처(張雪機車·ZXMOTO)의 오토바이를 타고 출전해 슈퍼스포츠(SSP) 미들급 부문 1∙2라운드에서 우승하며 2연승을 달성했다.
장쉐지처 창립자 장쉐(張雪)는 수년에 걸친 끈기와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장쉐의 시작은 결코 전설적이지 않다. 20년 전 그는 후난(湖南) 남부 농촌 오토바이 수리점의 실습생으로 일했다. 손에는 기름때가 묻어 있었고 하루 종일 부품과 씨름해야 했다.


2006년 그는 레이싱팀에 들어가기 위해 자신보다 연식이 더 오래된 중고 오토바이를 타고 추운 빗속에서 인터뷰 차량을 따라 100km 넘게 달린 적도 있다. 당시 그는 “젊을 때 하지 않으면 늙어서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열정으로 스턴트 드라이버 겸 정비공이 됐다. 2009년 도시 오토바이 레이싱 대회에서 국산 부문 3위를, 2011년엔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고강도 훈련으로 인한 부상과 외국의 장기간에 걸친 중국 오토바이 핵심 기술 독점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뒤따랐다.
장쉐는 자신이 레이서로서 세계 정상에 설 수는 없어도 방법을 바꿔 중국 오토바이가 세계 선두를 향해 질주하게 할 수는 있다고 생각했다.
2013년 2만 위안(약 438만 2600원)을 가지고 충칭(重慶)에 왔다. 그의 눈에 들어온 건 ‘오토바이의 도시’가 가진 완전한 산업망과 지원 능력이었다. 개조, 창업에서 팀 구성, 독자 개발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재산을 오토바이 제작에 쏟아부었다.
오토바이를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무수히 많은 매개변수 조정과 구조 개선, 부품 정밀화를 거듭하며 장쉐지처는 서서히 성장했다. 지난해 장쉐지처의 연간 판매량은 2만 5000대를 돌파했고 총 생산액은 7억 5000만 위안에 달했으며 연구개발(R&D) 투자는 7000만 위안에 육박했다.

포르티망 서킷 위의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은 장쉐가 꿈을 이루는 것과 중국 모터사이클 산업의 도약을 지켜봤다. WSBK 대회는 양산된 오토바이의 극한 성능을 검증하는 시금석으로 여겨져 왔다. 장쉐지처의 우승으로 오랫동안 세계 최고 클래스의 오토바이 레이싱 대회를 군림해온 유럽∙미국∙일본 브랜드의 삼강 구도가 깨졌다.

2025년 ‘춘완’(春晚: 중국 음력설 특집방송)에서 장쉐지처 오토바이가 첸쓰먼(千廝門)대교를 지나가고 있다.
오토바이 수리 실습생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장쉐는 열정으로 평범한 사람도 역습할 수 있고 꿈은 결국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