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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형에 걸친 민족풍 ‘주문제작 의상’ |
최근 ‘라부부(Labubu)’, ‘카피바라’ 등 이른바 ‘피규어’ 장난감이 MZ세대를 사로잡으면서, 그 파생 상품인 ‘인형 의상’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중국 국가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 인 좡진(壯錦,장족 비단) 기법을 접목한 민족풍 ‘인형 의상’이 인기몰이 중이다. 광시(廣西)좡족(壯族, 장족)자치구 지역 정체성이 담긴 전통 공예를 트렌디한 감각과 절묘하게 결합해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 수요를 정확히 겨냥했다는 평가다. 각종 SNS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광시의 새로운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박 상품’은 젊은 직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2025년 광시 싼웨싼(三月三: 음력 3월 3일) 전통 명절를 앞두고, 어뤄(瓯骆) 공방 소속 직원들이 좡진 띠를 인형 머리장식으로 꾸며 선보인 것이 시작이었다. 즉각 좋은 반응이 쏟아졌고, 제작 문의가 이어졌다.
“성수기에는 하루 평균 40~60세트의 주문이 들어옵니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1만 세트를 훌쩍 넘겼습니다.” 공방 수공예 강사 지잉치(籍穎绮) 씨의 설명이다.

공방 내에 전시된 민족 의상을 입은 인형들
난닝(南寧) 사범대 4학년 가오야뎬(高雅典) 씨는 새 옷을 입힌 인형을 품에 안고 전시장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졸업을 앞둔 그는 광시에서 보낸 4년간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이 인형 옷을 주문했다.
“예전엔 비물질문화유산 하면 박물관에 보관된 낡은 유물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제 인형을 통해 일상 속에서 함께 할 수 있게 됐 있어요. 제 취향도 만족시키고 이 도시의 기억까지 간직하게 됐죠.” 가오야뎬 씨는 말했다.

광시 민족풍 ‘인형 의상’을 입은 다양한 인형들
‘감성 소비’가 불러온 이 열풍은 오히려 전통 공예를 잇는 새로운 창구로도 주목받고 있다. 화려한 문양에 이끌려 주문한 고객들이 제작 과정에서 문양의 의미나 민족 복식 문화를 묻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작은 인형 옷이 ‘움직이는 문화 전달자’역할을 하며, 광시의 다채로운 민속 문화를 전시관 밖으로 끌어내고 있는 셈이다.
이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지잉치 씨 팀은 광시 각 민족의 복식 요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완구 패션 라인업을 확장하는 한편, 좡진 원단을 활용한 민족풍 인형, 반려동물 의류 등 신제품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