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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서 자란 선인장…희망을 꽃피우다

15:12, September 22, 2025
바위틈서 자란 선인장…희망을 꽃피우다
루춘훙 서기가 휴대폰 라이브방송으로 선인장을 홍보하고 있다. [8월 7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뜨거운 햇살 아래 윈난(雲南)성 원산(文山)시 좡쯔톈(莊子田) 주민 소조(居民小組: 주민위원회 산하의 기초 주민 자치 단위)의 선인장 재배단지에 바위틈을 뚫고 나온 선인장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한때 암석 사막화로 인해 토지의 80%에 풀 한 포기 자라지 않았다. 마을의 청장년 70%가 일자리를 찾기 위해 타지로 떠나면서 좡쯔톈은 한 때 젊은이들이 떠난 ‘빈 마을’이 되었다.

2019년 새로 부임한 루춘훙(魯春紅) 당지부 서기와 마을 주민들은 가뭄에 강하고 양지에서 잘 자라는 선인장을 심기로 했다. 선인장 모종은 조심스럽게 황폐한 산의 바위틈에 심어졌으며, 주민들에게 선인장은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초창기에는 선인장 열매와 잎만 따서 판매하다가 점점 판로를 넓혔다. 기업과 협력해 마을에 공장을 설립하며 동결건과와 효소, 선인장 맥주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가공했다. 농업∙관광 융합 산업을 발전시키고 선인장을 테마로 한 특색 음식을 선보였다. 열매 따기, 과학교육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매년 ‘선인장 축제’를 여는 등 바위틈에서 산업의 활기가 샘솟았다.

고향이 극적으로 변화하면서 타지로 떠났던 이들이 하나둘씩 고향으로 돌아와 선인장 산업에 뛰어들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바위틈 사이에 띄엄띄엄 심어 키우던 선인장이 5000묘(3.33km²) 규모의 재배단지로 확장되면서 일약 전국 최대 선인장 재배지에 등극했다. 이곳에서 재배한 선인장은 한국∙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오늘날 좡쯔톈은 푸르름으로 가득하고 금은보화가 샘솟는 ‘화수분’으로 탈바꿈했다. 한편,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났던 젊은이들이 속속 귀향해 더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원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