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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731부대 하이라얼지대 문서, 세균전 범죄 은폐 드러나

10:40, August 14, 2026
日 731부대 하이라얼지대 문서, 세균전 범죄 은폐 드러나
지난 12일 촬영한 옛 일본군 731부대 하이라얼지대의 ‘신상신고서’ 문서 일부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罪證·범죄증거)진열관은 지난 12일 옛 731부대 하이라얼(海拉爾)지대[만주(滿洲) 제543부대]의 ‘신상신고서’ 문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는 일본군이 통상적인 보병 부대라는 명목으로 세균전 범죄를 은폐해 온 사실을 보여주며 전후 소련이 일본의 세균전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책임을 추궁해 온 역사적 세부 사항도 드러내고 있다.

일본 관동군은 중국 동북 지역 하이라얼, 쑨우(孫吳), 무단장(牡丹江), 린커우(林口), 다롄(大連) 등에 731부대의 지대 5개를 설치한 바 있다. 이 중 하이라얼지대는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동북부, 중국·몽골 및 중국·소련 국경 인근에 위치해 소련을 상대로 세균전을 전개하기 위한 최전선 기지였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총 185쪽으로, 하이라얼지대 소속 156명의 성명, 계급, 입대 시기, 담당 직책, 이동 경로 및 전후 행방 등 핵심 정보가 기록돼 있어 해당 지대의 인원 구성과 운영 체계를 연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1차 공식 문서다.

진스청(金士成) 일본군 731부대 죄증진열관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첫째는 일본군이 보병 부대라는 명목을 내세워 세균전 범죄를 은폐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만주 제97부대, 제177부대, 제201부대 등 통상적인 보병 부대로 위장해 병력을 모은 뒤 731부대 본부에서 3개월간 훈련을 거쳐 하이라얼지대에 배치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징집 방식은 명백한 기만성을 띠고 있으며 731부대가 자행한 인체 실험 등 비밀스러운 범죄 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둘째는 전후 일본군 세균전 범죄에 대한 추궁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음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문서에 따르면 이들 156명 중 145명은 전후 소련군에 체포돼 소련 영내에 억류됐으며 이 중 4명은 1950년 4월부터 9월 사이 하바롭스크에서 재판을 받았다. 이는 소련의 일본 세균전 범죄에 대한 조사와 사법적 책임 추궁이 1949년 진행된 공개 재판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음을 뒷받침하는 단서다.

전문가들은 하이라얼지대의 ‘신상신고서’가 731부대 문제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켰으며 기존에 확보된 대원들의 구술 증언과 함께 하나의 증거 사슬을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이 공식 문서는 일본군이 반인륜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씌웠던 위장막을 걷어내는 동시에 일본이 국가 차원에서 세균전을 자행한 범죄 체계를 한층 더 뒷받침하는 것으로 731부대 죄증 연구 및 전후 재판사 연구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보완 가치를 지닌다. 

원문 및 사진 출처: 신화사